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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님의 여행 이야기

봄이면 진달래가 가을이면 억새가 < 강진 주작산 트래킹 >

by 무님 2020.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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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산과 덕룡산은 봉황이 날개를 펴고 강지만을 향해 비상하는 형상이다. 주작산이 봉황의 머리, 적룡산으니 주작의 왼쪽 날개이고 오른쪽 날개는 오소재로 이어진 암릉이라 할 수 있다. 주작이 머리를 서쪽으로 돌린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 보면 덕룡산처럼 날카롭지 않고 두리뭉실하다. 그러나  날카롭고 거친 암릉은 만만치 않다. 주작산의 정상에서 작천소령 북쪽 능선에 올라 바라 보는 강진의 산하 또한 일품이다.  봄에 진달래가 피면 능선 곳곳의 바위 암릉이 온통 빨갛게 물든 것처럼 바위와 어우러진 환상의 진달래 산행을 할 수 가 있으며 가을이면 억새가 물겨치는 절경을 보여 준다.

 

주작산의  봄과  가을

 

주작산자연휴양림은  2007년에 개장해 시설이 깨끗하고 트레킹의 시작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트레킹의 시작과 끝은 휴양림으로 하여 하루밤 캠핑을 하고 가는 여행 일정을 잡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산길도 어렵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트레킹하며 좋은 추억을 남겨 볼만한 곳이다.

 

걷기의 시작은 휴양림 휴양관 건물 오른쪽 숲길에서 시작한다. 이곳을 걷기 시작하면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숲길을 걸어 20분정도 걸어가면 흔들바위가 보인다. 흔들바위는 절벽 끝 경사진 바닥에 세워져 있으며 약간 경사진 바닥에 세워져 있는며 바위가 구르지 않도록 조그마한 바위가 받치고 있는데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모습은 신비롭게까지 보인다. 흔들바위은 동구리바위라고도 불리우며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전설에 의하면 마을을 다스리는 장군이 있었단다. 주민들이 워낙 평화롭게 살아가기 때문에 장군이 할 일이 없어지져 하늘로 승천하게 되었단다. 장군은 하늘로 승천하면서 흔들바위에 갑옷을 넣어 두었는데 바위 둘레의 금은 당시 바위를 넣고 덮은 흔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흔들 바위를 밀거나 흔들면 장군이 깜짝 놀라 소원을 들어준다고 알려져 있으며, 가뭄에는 주민들이 바위 둘레를 새끼줄로 감아 끌어내리려 하면 천둥이 치고 비가 내렸다고 전해오고 있단다.

 

 

 

 

 

흔들바위에서 걸어 오르기 시작하면 능선길로 들어서게 된다. 능선길은 순하여 걷기에 좋으나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게 되면 가파른 경사길로 바뀌게 된다. 이 가파른 경사길을 20분쯤 오르면 구절초가 만개하고 억새가 물결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이 봄이면 진달래가 만개하고 가을이면 억새가 물결치는 구간으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구간을 지나면 덕룡봉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상에 올라서면 시야가 넓러 지면서 주작산의 암릉과 그 너머로 강진만이 펼쳐진다. 또한 오른쪽으로 바라보면 해남의 두륜산도 볼 수가 있다. 주작산 덕룡봉 정상에 서면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 온다. 바라 보이는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며 가슴을 울리는 듯 하다. 봄에 진달라개 필 때면 설렘임으로 다가오고

가을에 억새가 물결치면 아련함으로 다가오고 여름의 푸르름은 상쾌함으로 다가오는 계절마다의 감동이 있는 곳이다.

 

하산은 두륜산을 바라보며 능선을 따라 걸으면 좋다. 이 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작천소령을 만나게 되고 여기서 휴향림 방향을 따라 10분쯤 내려오면 출발지였던 관리사무소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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