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정호수는 관광지로 유명하기도 하며 호수 주변의 산책로가 빼어나 걷기에 좋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걸어가 평강식물원에 향하는 길은 깊은 산속 어디쯤으로 가는 설렘의 코스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끝에 이르러 멋진 식물원이 있으니
식물원을 한 바취 돌고 나면 건강과 볼거리를 모두 챙기는 만족스러운 기분이 든다.
산정호수는 1997년에 국민관광지로도 지정되어 승용차로든 대중교통편이든 모두 접근성이 좋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길이 잘 뚫려 있고, 대중교통편도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산정호수에서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본래 산 위에 들어선 이 낭만의 호수는 기암괴석의 명성산의 그림자가 호수에 비치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였으나, 숙박시설과 놀이시설 등으로 행락지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게 되었다.
산정호수 곳곳에는 야외 조각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특히 호수 물속에서부터 육지로 걸어 나오는 사람을 연속으로 설치한 작품 '무제'가 인상적이다. 이 조각공원 끝자락에 호반길 산책로가 있다. 이 호반길을 따라 걸으면 끝까지 호수를 끼고 걸을 수 있다. 산책길 사이사이 쉬어가는 나무 의자도 있지만 무엇보다. 산책로 끝에서 만나는 나무데크는 호수 일대를 조망하기 좋으며, 야간에 더욱 분위기가 좋다.
산정호수 산책을 마치면 도로를 따라 산정호수로 나와도 좋고, 다시 산책길로 돌아 나와도 좋다. 그리고 산정호수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와 78번 지방도 따라 걷다가 왼쪽으로 우물목마음, 평강식물원 표지를 보며 산길로 오른다. 포장도로지만 저 위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질 정도로 굽이굽이 돌아가는 경사진 산길이다. 길 끝에 이르면 시야가 트이면서 펑퍼짐한 언덕 위에 작은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이 우물목마을이다. 이 마을을 지나면 바로 평강식물원이다.
평강식물원은 인공적인 작은 연못들을 아기자기한 조성한 연못 정원, 지그재그 모야으이 나무테크로 연결된 습지원, 1800여 평의 암석원, 넓은 잔디 광장, 이끼원 등 1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산속의 천상 화원이라 할 만큼 주변 풍경이 빼어나다.
산정호수에서 평강식물원 입구로 연결되는 지방도는 버스와 승용차들이 많이 다니는 평강식물원으로 가는 2km의 산길에는 아무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물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여력이 있다면 산정호수에서 명성산 등산을 해볼 만하다. 능선에 10월의 억새가 만발할 때면 잊지 못할 풍경을 보여준다.
'무님의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여의 이야기가 있는 길 < 부소산 길 > (0) | 2020.09.13 |
---|---|
백제의 왕도를 걷다 < 공산성 길 > (1) | 2020.09.13 |
세종이 쉬고 있는 길을 걷다 < 여주 영릉 길 > (0) | 2020.09.11 |
바람마저 설레는 바닷길 < 승봉도 해안산책길 > (0) | 2020.09.10 |
강 따라 걷는 길 < 세미원과 두물머리 길 > (0) | 2020.09.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