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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님의 여행 이야기

계곡 따라 걷는 길 < 속리산 길 >

by 무님 2020.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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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의 화양동계곡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계곡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 화양동이란 명칭은 화양목이 많다 하여 황야동으로 불리다가, 조선 효종 때인 1666년에 우암 송시열이 화양구곡의 경치에 반해 이곳에 머물면서 화양동으로 불리고 있다.

 

 

화양계곡 낙서재

 

화양동계곡은 제1곡 경천벽에서부너 제9곡 펀천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산세와 독특한 바위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가 어우러져 비경을 빚어낸다. 이곳은 경치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임진왜란 때 조선에 원군을 파견한 명나라의 신종과 의종의 위패를 모셔놓은 만동묘가 있고, 그 옆에는 우암 선생을 제향하기 위한 화양서원이 자리 잡고 있다.

제4경인 금사담에 이르면 계곡의 맑고 깨끗한 물과 금빛 모래알, 그리고 송시열이 학문을 연마하면서 풍류를 즐겼던 아서재가 어우러져 화양동계곡의 품격을 한층 격상시켜 놓았다. 

 

 

제4경인 금사담에 이르면 계곡의 맑고 깨끗한 물과 금빛 모래알, 그리고 송시열이 학문을 연마하면서 풍류를 즐겼던 암서재가 어우러져 화양동계곡의 품격을 한층 격상시켜 놓았다. 이곳에서 첨성대, 능운대, 와룡암, 학소대를 거쳐 파천에 이르는 2.4km의 산책로는 속세에서 완전히 단절돼 신선의 영역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특히 제9경인 파천에 이르면, 거대한 너럭바위와 바위의 사이사이로 굽이치는 물줄기가 마치 신선이 머물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화양동의 비경을 집약시켜 놓았다.

 

 

 

화양동에서 선유동계곡을 찾아가려면 불가히하게 차로 이동해야 한다. 선유도 구곡이란 명칭은 퇴계 이황이 이곳에 경치에 반해 아홉 달 동안 머물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화양동이 귀족풍의 계곡이라면, 선유동은 서민적이며 인간미가 물씬 풍기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화양동 규모 면에서 웅장하다면, 선유동은 아기자기하고 미적인 면에서도 화양동에 전혀 손색이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화양동은 남성적이고 선유동은 여성적이라고 묘사하는 이들도 있다.

 

선유동 계곡

 

화양동계곡은 약3.5km의 비교적 넓은 공간에 자리 잡고 있지만, 선유동계곡은 2km 이내의 압축된 공간에 오밀조밀하게 밀집되어 있고, 자동차로 이동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걸어서 살펴보기에도 편리한 이점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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