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로봉 능선1 황금빛으로 물드는 연화봉 능선 < 소백산 >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을 꼽으라면 당연히 소백산이 아닐까 싶다. 소백산은 이름에 소자가 들어가는 바람에 왠지 작고 만만한 산으로 느껴지지만, 품이 넓고 튼 산이다. 특히 1,300~1,400m 높이의 연화봉~비로봉~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서은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아고산지대를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포원지대가 펼쳐진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밝음'을 승상했기에 신령스러운 산에 백자를 넣었다. 백두대간의 시원 백두산을 비롯해 함백산, 태백산, 소백산 등이 그러하다. 여기서 백은 밝음의 뜻만이 아니라 '높음''거룩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소백산의 산세는 부드럽고 온화해 사람들이 디개 살기 좋았다. 조선 후기 유행했던 십승지지 중에서 풍기, 춘양, 영월, 태백 등 많은 십승지가 유독 소백과 태백.. 2020.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