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1 가을이라 더욱 설레이는 꽃무릇길 < 선운사 길 >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가는 길은 호젓하고 운치 있는 산책길이다. 계곡을 따라 차밭이 펼쳐져 있고 계절에 따라 동백꽃, 애기 단풍이 걷는 길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 선운사는 원래 동백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이곳의 아름다움은 꽃무릇이 피는 가을에 정점을 이룬다. 무더운 여름 끝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숲 곳곳에서 가을볕을 받아 동백만큼이나 붉은빛을 토해내는 꽃이 하나둘 피어난다. 꽃은 잎을, 잎은 꽃을 그리워한다는 꽃무릇.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서 비롯되었지만 선운사 꽃무릇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온다. 아주 오래전, 선운사 스님을 짝사랑하던 여인이 상사병에 걸려 죽은 후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절집을 찾은 아리따운 처녀에 반한 젊은 스님이 짝사랑에 빠져 시름시름 앓다 .. 2020. 9.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