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1 단종, 유배지에서 돌아오지 못 한 단종 그리고 그의 설화들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에는 천연기념물인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유지비각과 금표비가 있는 청령포 쪽을 바라보면 우거진 소나무 숲 속에 유난히 우뚝 선 우아한 자태의 소나무 한 그루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 가운데 가장 키가 큰 소나무로, 천연기념물 제349호로 지정된 ‘관음송’이다. 나이가 600년이라는 관음송은 생멸(生滅)하는 물체로서는 유일하게 단종의 유배를 지켜 본 존재이다. 곧, 당시 처절하였던 단종의 생활을 보았으니 관(觀)이요, 하염없던 단종의 오열을 들었으니 음(音)이라는 뜻이다. 두 갈래로 나뉘어진 아래쪽 가지 사이에 걸터 앉아 무료한 시간을 달래었을 어린 노산군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1457년 여름 청령포에 큰 홍수가 나자 단종의 유배지는 관풍헌으로 옮겨졌다. .. 2020. 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