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무1 태종 이방원, 외척과 공신을 제거하다. 정비 원경왕후는 조선 초 문하우정승(門下右政丞)을 지낸 민제(閔霽)의 딸로서 태종이 등극할 때까지 여장부로서 명석하게 내조를 잘했다. 그런데 왕위에 등극한 뒤 태종은 잉첩(媵妾 : 곁에서 모시는 시녀)들만 가까이하였다. 이에 원경왕후가 투기를 보이자 불화가 잦아지게 되었고, 두 사람 사이에 틈이 벌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외척 세력으로서 아버지 민제와 왕비인 원경왕후의 권세를 믿고 활개를 치던 민씨 형제들이 탄핵을 받게 되었다. 즉, 궁중에 들어가 종친에게 무례할 뿐 아니라 종친간에 이간을 꾀하였다는 혐의로 개국·정사(定社)·좌명(佐命) 등 삼공신의 탄핵을 받게 된 것이다. 1407년(태종 7) 가을 삼공신이 모여 민무구·무질(無疾) 형제를 논죄할 때 판예빈시사(判禮賓寺事) 박은(朴訔)이 병.. 2020.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