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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도솔암2

붉은 그리움의 꽃 상사화 < 선운사 도솔천 > 고창 선운사의 가을은 붉은 색이다. 동백숲과 어울러진 천년고찰 선운사는 가을이면 도솔천을 따라 붉은 빛 꽃을 피우는 상사화가 길을 만든다. 상사화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을 볼 수 없는 특이한 식물이다. 8월쯤 꽃대가 올라와 9월에 들어서면서 꽃이 피우기 시작한다. 그래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고 이름이 상사화(相思花)이다. 지금 선운사에는 붉은 꽃이 만발하다.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힘든 시기 잠시라도 현실을 불편함을 잊고 자연이 주는 꿈같은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짧은 글을 올려 본다. 2021. 9. 11.
가을이라 더욱 설레이는 꽃무릇길 < 선운사 길 >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가는 길은 호젓하고 운치 있는 산책길이다. 계곡을 따라 차밭이 펼쳐져 있고 계절에 따라 동백꽃, 애기 단풍이 걷는 길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 선운사는 원래 동백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이곳의 아름다움은 꽃무릇이 피는 가을에 정점을 이룬다. 무더운 여름 끝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숲 곳곳에서 가을볕을 받아 동백만큼이나 붉은빛을 토해내는 꽃이 하나둘 피어난다. 꽃은 잎을, 잎은 꽃을 그리워한다는 꽃무릇.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서 비롯되었지만 선운사 꽃무릇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온다. 아주 오래전, 선운사 스님을 짝사랑하던 여인이 상사병에 걸려 죽은 후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절집을 찾은 아리따운 처녀에 반한 젊은 스님이 짝사랑에 빠져 시름시름 앓다 .. 2020.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