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환상기록: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정사(正史)》 - 제2화. 하늘을 걷는 문명, 공중성 천현궁

 중력을 거슬러 떠오른 잊힌 고대 도시의 실체

 

 

 

지구 위가 아닌, 하늘 위에 존재한 도시가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가림국’ 유물의 해석 중, 반복적으로 등장한 상형 기호 하나가 연구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것은 "천현(天玄)", 하늘과 검은 허공을 뜻하는 이중어였고, 동시에 전설로만 전해져오던 ‘공중의 도시’에 대한 실마리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AI 시각 복원 기술로 그려진 도시는, 우리의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수천 미터 상공, 하늘과 구름 위에 떠다니는 궁전들과 다리, 그리고 공중에 정착된 건축물의 흔적들. 모든 건물이 중력에 거스르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마치 천상에서 흘러온 문명처럼 신비로운 광채를 뿜어내고 있었죠.

고고학자들은 이 도시를 ‘천현궁(天玄宮)’이라 명명했습니다.

건물들은 하늘을 걷듯 계단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하늘을 향해 나 있는 사다리형 다리, 바닥이 투명한 공중 회랑, 부유하는 기념비와 정원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궁전의 기반 구조가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떤 고대 건축 원리와도 맞지 않는다는 것.

 

과연 이것은 인간이 만든 것일까요? 혹은, 다른 차원의 존재들이 남긴 유산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