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묻어 나는 날이 있다.
답답한 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고
간절히 바라는 소원을 누군가에게 빌어보고 싶고
마음이 너무 복잡하여 비워내고 싶은 때가 있다.
그런 날에는
유명한 사찰을 찾거나 고즈넉한 절집을 찾아
떠나 보는 것을 추천한다.
유명하고 경치 좋은 사찰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산의 좋은 기를 받고 있는 절집을 소개해 본다.
< 지리산 절집 여행 >
1. 지리산 화엄사
구례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에 창건한 천년의 화엄 성지로 유명하다.
문화재의 보고라는 말에 어울리게
수많은 문화재와 아름다운 풍광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유일한 삼신불 조각
'구례 화엄사 목조 비로자나불 삼신불 좌상'이
국보로 지정되었다.
늦겨울의 이른 봄에는 동백나무가 절집을 물들이고,
봄이면 가장 빨리 찾아오는 홍매화로가 물이 들인다.
또한 화엄사는 최초로
영화 < 명당 >에 배경이 되기도 하였는데
영화에서 보이던 장엄한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마음이 답답하여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다면
화엄사의 삼신불에 절을 올리고
신세한탄 늘어지게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지리산 천은사
천은사는
<미스터 선샤인>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수홍루는 극 중 고애신(김태리)과 김희성(변요한 분)이
마지막 작별을 나눴던 곳이
천은사로 들어가는 팔작지붕 다리로,
천은사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팔작지붕 다리는 멀리서 보면
다리 밑으로 물그림자가 비치는데
이것은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천은사는 웅장한 절집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산속에 아늑하게 자리 있어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마음속 간절한 소원을 빌고 싶을 때
극락보전의 아미타여래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 올리기를 추천한다.
3. 구례 사성암
사성암은
구례역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15분이면 도착한다.
지리산을 줄기에 자리하고 있는 절은 아니지만
아찔한 절벽 위에 기둥을 세워 만든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절이다.
절집의 이름이
사성암이라 불리게 된 것은
4명의 고승,
즉 원효(元曉)·도선국사(道詵國師)·진각(眞覺)·의상(義湘)이 수도하여
붙어진 이름이다.
사서 암의 절집으로 오라 서면
구례의 섬진강 줄기와 구례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다.
암자에서 동쪽으로 약 50m 떨어진 암벽에
높이 4m 되는 음각 마애여래입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이곳에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 준다고 한다.
사성암에 올라서면 막힘없이 펼쳐지는 시야가 좋다.
마음이 너무 복잡하여 비워내고 싶을 때
사성암에 올라서서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마음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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