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 '라는 글이 있지요.
우리는 코로나로 시련을 겪고 있지만 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힘들고 답답한 시간을 살고 있지만
그래도 올봄에는 좀 더 낳아지리라는 마음만은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올봄 여행지를 알아볼까 합니다.
봄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중
단연코 벚꽃은 최고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벚꽃으로 유명한 몇 곳을 올려 봅니다.
1. 강릉 경포대
1993년 4월에 시작되어 매년 4월 초순에 열린다. 축제는 벚꽃 개화기를 전후해 약 1주일 동안 강원도 강릉시 저동 경포대 일원에서 개최된다. 경포대는 관동팔경 중 하나로 경포대 진입로 주변 3㎞ 구간은 매년 만발한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며 강릉시 교향악단, 강릉관노가면극, 강릉농악, 강릉시립예술단 음악회, 그린실버악단, 등의 공연행사가 경포대 일원의 봄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2. 지리산 쌍계사 벚꽃길
하동 십리벚꽃길은 만개한 벚꽃나무 밑을 지난다. 40∼50년 된 벚나무들이 길가에 빽빽이 서 있다. 새하얀 꽃송이들이 겹겹이 포개지고 얽혀 두덩을 이룬다. 옆집 창가에도, 골목길 담 언저리에도, 산비탈에도, 화개천 계곡에도 벚꽃은 고개를 내민다. 슬쩍 하얀 소복자락 스치는 소리에 돌아보면 아무것도 없다. 눈에 들어오는 것 모두가 분홍빛 꽃물이 든 것 같다. 봄의 살비듬 콧잔등에 내려앉아 속살로 다시 스며든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바람에 날리는 꽃 이파리를 보며 어찌 인생을, 사랑을, 노래하지 않고 견디겠는가.”라고 했다. 소설가 박완서 는 벚꽃이 피는 모습을 “봄의 정령이 돌파구를 만나 아우성을 치며 분출하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표현했다.
3. 진안 마이산 벚꽃
마이산에도 매년 4월이 되면 마이산 남부의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2km 정도의 길목이 벚꽃으로 가득 찬다. 이곳은 특히 세계 유일의 부부봉이라 일컫는,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을 배경으로 피어난 모양새가 독특해 많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역시 벚꽃이 만발할 즈음 마이산 벚꽃축제가 열린다.
4. 경주 보문호수
신라 천 년의 역사가 살아 있는 경주도 시내 곳곳에 벚꽃 터널을 이룬 곳이 많다. 그중에서도 벚꽃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 경주시 신평동에 자리한 보문호수다. 50만 평 규모의 넓은 호수를 둘러싸고 호숫가에 길게 늘어진 수양버들과 함께 하얀 벚꽃이 이색적이다. 호숫가를 따라 말끔하게 단장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나 있어 호수 위로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송이를 맞으며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좋고 자전거(보문호 주위에는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이 많다. 대여료는 1시간당 3천 원)를 타고 시원스럽게 달리는 맛도 짜릿하다. 잔잔한 호수 위에서 오리보트를 타거나 호수변에 자리한 선재 현대미술관에서 예술품을 관람할 수도 있다. 미술관 앞 잔디마당에는 군데군데 조각품도 많고 특히 미술관 입구에는 보테르의 작품을 형상화한 재미있는 신사숙녀 조각품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흥겹다. 벚꽃이 절정을 이룰 즈음 경주에서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벚꽃마라톤대회가 열린다.
5. 서산 개심사 벚꽃
충남 서산시 운산면 상왕산 자락에 자리한 개심사는 벚꽃이 피어날 즈음에 가면 독특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개심사는 국내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어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지역의 벚꽃이 다 지고 난 4월 하순에서 5월 초가 되어서야 꽃이 활짝 핀다. 뒤늦게 피어나는 개심사의 벚꽃은 그 아쉬움 때문인지 그 어느 곳보다 화려하다. 무엇보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벚꽃이 피어난다. 푸르스름한 빛이 감도는 청벚꽃은 꽃송이도 유난히 커서 탐스럽기 그지없다. 여기에 주먹만한 분홍색 겹벚꽃까지 어우러져 주렁주렁 피어난 모습이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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