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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님의 여행 이야기

금강소나무의 빽빽한 숲길을 걷다 < 치악산 >

by 무님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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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은 높이 1,288 m로, 차령산맥의 줄기로 영서(西)지방의 명산이며 강원도 원주시의 진산()이다. 주봉우리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매화산(:1,084m)·삼봉(:1,073m)과 남쪽으로 향로봉(:1,043m)·남대봉(:1,182m) 등 여러 봉우리와 연결되어 있다. 능선이 남북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서쪽은 매우 급하다.
1973년에 강원도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1984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되었다. 큰골·영원골·입석골·범골·사다리골·상원골·신막골 등 아름다운 계곡과 입석대·세존대·신선대·구룡폭포·세렴폭포·영원폭포 등 볼거리가 많다. 이밖에 구룡사(상원사()·석경사()·국향사()·보문사()·입석사() 와 같은 오래된 절이 많이 있다.
문화재로는 구룡사대웅전(:강원유형문화재 24)과 영원산성·해미산성 터·금두산성 그리고 원성 성남리의 성황림(천연기념물 93) 등이 있다. 등산로가 여러 곳에 열려 있어 매년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치악산 비로봉

 

치악산은 원주에 자리하고 있지만 횡성과 영월까지 걸쳐 있기에 영서지방을 대표하는 큰 산으로 봐야 한다. 예로부터 치악산에서 유명했던 것이 호랑이다. 산기슭 마을에는 수십 년전까지만 해도 소를 호랑이에게 산 채로 제물로 바치는 민속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산이 깊고 험해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치악산은 다른 산에 비해 원시적인 자연이 살아 있다.

 

구룡사 입구에서 세렴폭포까지는 3km 구간이다. 이 구간은 금강소나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길이 어렵지 않아 가족과 연인의 가벼운 걷기 코스로도 좋다. 구룡사 매표소를 지나면서 산길이 시작된다. 길 초입부터 소나무의 향기가 신선하게 풍겨온다. 길 왼쪽으로 황장금표를 알리는 안내판이 보인다. 황장금표는 나라에서 찜한 귀한 나무들이라 손대지 말라는 표시이다. 

 

 

구룡사       과        구룡폭포

 

구룡사 일주문인 원통문에서부터 천천히 걸어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부도탑이 보이고 그 길을 지나면 구룡사가 있다. 본래 절터는 깊은 연못이었는데, 의상대사가 아홉 마리 용을 내쫓고 절을 세웠다고 한다.  구룡사를 지나면 구룡사 계곡에서도 유명한 구룡소이다. 의상에게 쫓긴 아홉 마리 용 중의 하나가 마지막까지 머물렀다는 곳이다. 

 

 

대곡야영장

 

다시 구룡소를 지나 걸으면 소나무가 빽빽한 숲길이이다. 이 숲길을 지나면 넓은 터가 나오는데 여기는 대곡야영장이다.

대곡야영장은 나무숲에 자리하고 있어 야생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옆으로 흐르는 계곡 또한 자연 그대로여서

휴식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야영장을 지나면 완만한 오르막길이 나오고 숨이 차오를 때쯤 되면 세렴폭포에 이른다.

 

 

치악산 세렴폭포

 

세렴 폭포는 예쁜 4단으로 이루어진 폭포이다. 웅장한 맛은 없지만 낮은 4단의 물 흐름이 하얀 거품을 만들며 시원하게 내려온다. 물이 흐르는 소리도 거칠지 않아 앉아 잠시 쉬어가기 좋다. 하산길은 다시 되돌아 가면 된다.

 

구룡사 계곡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어울린 명품 계곡이다. 세렴폭포까지 길이 순해 누구나 다녀올 수 있다. 세렴폭포 이후 비로봉 정상까지 이르는 사다리병창 코그는 매우 험함으로 준비를 잘하고 산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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