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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님의 여행 이야기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지나 < 제주 올레 8코스 >

by 무님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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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8코스는 제주 여행 중 가장 많은 숙박인이 모여 있는 중문의 거리를 지나게 되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제주를 볼 수 있는 걷기 코스이다. 총거리는 19.6km이고 소요시간은 6~7시간 정도이다. 중간중간에 힘든 구간이 있어 순하다고 할 수 없는 길이지만 제주의 고급진 바다를 볼 수 있다.

걷기의 시작은 월평 아왜낭목 쉼터이다. 월평 아왜낭목은 인동과에 속하는 아왜나무는 주로 생울타리나 방풍림으로 쓰이는 교목인데 달의 정기가 마을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마을 공덕비 사이로 아왜나무가 있기는 하지만 실은 키가 훌쩍 웃자란 소나무들 때문에 자세히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월평마을은 현재 화훼마을로 지정되어 있다.

 

 

 

 여기서 약천사까지는 40분 남짓 걸리는데 약천사는 동양 최대 크기의 법당을 자랑하는 절로 마당에 올라 제주 해안을 내려다보는 전망이 멋진 곳이다. 법당의 웅장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지는 마당에 서서 법당의 크기만 가늠하고 돌아간다면 이곳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는 셈이 되니 신발을 벗고 법당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들어가서 고개를 들고 천장을 올려다보면 내부가 높이 25m에 3층으로 이루어진 구조이다.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좌우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여래불이 함께 있으며, 뒤로 후불목탱화가 있는데 만들기가 까다로워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이 있다. 약천사는 꼭 둘러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포포구      와      주상절리

약 처사를 지나면 다시 바닷길을 따라 대포포구로 향하면 된다. 대포는 예부터 ‘큰개(포구)’로 불리며, 해양 교통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대포포구에서 1시간 남짓 걷다 보면 제주의 절경인 ' 주상절리 '를 만날 수 있다. 주상절리는 검붉은 육강형의 거대한 돌기둥이 병풍처럼 펼쳐 서 있는 대포 주상절리는 높이가 30~40m, 폭이 약 1km로 한국에서 규모면에서 최대이다. 파도가 주상절리에 부딪치며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도 장관인데 파도가 심하게 일 때에는 높이가 20m 이상 솟구치기도 한다. 옛 지명은 지삿개를 따라 지삿개바위라고도 부른다. 이곳은 올레꾼들이 설레며 걷는 길 중의 하나이다. 주상절리를 지나면 베릿내 오름에 도착한다. 

 

베릿내 오름    과     중문색달해변

 

베릿내 오름 걷는 길은 나무데크기로 되어 있어 험하지는 않지만 힘든 코스다. 서두르지 않고 쉬엄쉬엄 걸어야 넘길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여기만 지나면 다시 멋진 바다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순한 길이 이어진다.

베릿내를 내려오면 중문색달해변으로 길이 이어진다. 절벽에 둘러싸인 모래 언덕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것이 중문색달해변이다. 중문관광단지에 있어 주변에 휴양관광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여미지식물원, 테디베어박물관, 퍼시픽랜드, 천제연폭포 등의 관광명소가 많다. 여름 피서철에는 해변축제가 열리고 한겨울에는 서귀포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가 열린다.

 

 

예래생태공원      과       논짓물

중문 색달해변에서 마을 길로 들어서는 곳이 예래마을이고 여기서 더 들어가면 예례생태공원이 나온다. 예래마을은 이 마을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해안절경을 간직한 물이 좋기로 소문난 마을이다. 마을에는 오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 예래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주민들의 자주 찾는 공원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선사유적이 발굴되었고 문화유적이 마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한다. 예래생태공원을 지나면 논짓물이 나온다. 논짓물은 바닷가 가까이에 있는 논에서 나는 물. 바다로 바로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쓸데 없는 물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여름 물놀이 장소를 인기가 좋다.

 

 

대평포구

 

 

논짓물을 지나서 2시간 남짓 바닷길을 따라 걷다보면 8코스의 종착지인 대평포구가 있다. 대평포구는 바다와 어울려 아름답게 자리한 포구이다. 포구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고 포구와 잘 어울려 있어 여정의 끝자리를 즐겁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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