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2시간 30분이면 속초의 바다를 볼 수 있다.
핸드폰과 지갑 하나 달랑 가지고
어렵지 않게 혼자서도 떠날 수 있다.
그래서
속초에 바다는
거창한 여행지라고 소개하기보다는
친구같이 편안한 여행지라 말하고 싶다.
마음이 버거워지고 생각이 많아질 때면
가득 차 있는 무거움을 덜어내기 위해
속초의 바다를 찾곤 한다.
그리고
그 속초의 바닷길을 걷는다
속초 외옹치의
< 바다향기로 >가 그곳이다.
바다향기로는
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항까지 1.74km에 걸쳐 이어진 이색적인 해안 산책 코스다.
가볍게 해변을 따라 걷고 싶다면 속초해수욕장 구간이 적합하며
다이내믹한 풍경을 담고 싶다면 외옹치 구간을 추천한다.
외옹치 구간은 수십 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던 곳으로
오랫동안 사람 손때를 타지 않은 천혜의 비경을 품고 있다.
외옹치 바다향기로가 유명해진 건
< 남자 친구 >에서 송혜교와 박보검이
만나는 곳으로 유명해졌다.
둘의 모습과 함께 아름답게 펼쳐지는 풍경은
누구나 그곳에 가면 송혜교와 박보검이 될 것 같은
환상을 심어 주었다.
속초 해수욕장의 바다를 바라보다가
슬슬 걷고 싶어지면
롯데리조트가 있는 쪽으로 걸으면 된다.
걷는 해변 곳곳에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다 보면
외옹치 바다향기로가 보인다.
나무 데크 탐방로와 흙길을 오가는 산책로를 따라
푸른 바다가 끝없이 이어지며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청량감을 더한다.
외옹치 구간은
대나무 명상길, 하늘 데크길, 안보 체험길, 암석 관찰길로
4개의 테마 코스로 꾸며졌다.
안보 체험길에 둘러쳐진 해안선 경계 철책은
1970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설치했던 것을
일부분 남겨 놓은 것이다.
굴바위, 지네바위 등 해안가에 형성된 기이한 바위들을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바다향기로의 끝에는 외옹치항이 보인다.
외옹치항은 작은 항구로 작은 횟집들이 줄이어 있다.
외옹치항에서 15분정도 걸어 내려가면
큰 항구인 대포항이 있다.
대포항은 규모가 좀 있는 항구로
맛집과 카페가 넉넉히 있어
먹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즐거움이 있다.
'무님의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여도 좋고 1박이여도 좋은 여행 < 수원 역사 여행 > (0) | 2021.06.05 |
---|---|
기차 여행 8 - 논산 당일 여행 (0) | 2021.06.04 |
1만 가지 표정을 간직한 만병초원 춘천 < 제이드가든 > (0) | 2021.05.31 |
강릉에 이런 곳이? < 하슬라아트월드 > (0) | 2021.05.25 |
6월 보라빛 향기 가득한 라벤더축제 (0) | 2021.05.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