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님의 여행이야기 <동구릉 1편>을 소개합니다.
동구릉 1편에서는 조선왕릉의 건축물과 재실 그리고 효명세자가 잠든 <수릉>을 소개하려 한다. 동구릉은 '한양 동쪽에 있는 9기의 능'이라는 뜻으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을 비롯해, 문종, 선조, 인조, 현종, 경종, 영조와 왕들의 비들 그리고 문조로 추존 된 효명제사와 그의 비의 능이 있는 곳이다.
동구릉은 국가이념인 충과 효의 성리학을 구현한 독큭한 무덤의 야식 능을 발굴하지 않아도 능 속의 보든 사항과 조성 과정을 알 수 있는 의궤인 기록이 남아 있고 60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계속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는 점이 세계에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 받아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되었다.
조선 왕릉의 건축물은 정자각, 비각, 수라간과 수복방 그리고 홍설문이 있다. <정자각>은 산릉의례를 위한 건물로 정전과 배위청이 결합한 T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다. 동구릉의 목릉은 정자각이 조선왕조 정자각 중 유일한 다포형식의 건물이고 숭릉은 정자각 건물로는 유일한 팔작 지붕이며 건원릉은 국가오례가 규정한 정자각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여 조선 왕조 정자각의 표준이 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비각>은 무덤 주인공의 표석을 놓고 있고 이를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것을 말한다. 태조의 건원릉에 있는 비각은 보물로 지정 되어 있는데 이는 표석과 신도비 2비가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수라간과 수복방>은 제향이 있을 때 간단히 음식을 에우거나 조리하는 곳이며 수복방은 능을 지키틑 능지기가 임시로 머무는 곳을 말한다. <홍살문>은 능의 가장 아래쪽 정자각 남측 향로와 어로가 시작되는 곳에 신성 구역임을 표시하기 위해 세워 놓은 문이다. <재실>은 왕릉의 수호관리를 담당하던 참봉이 상주하던 곳으로 제사의 쓸 향을 보관하고 제기를 간수하며 제사와 관련한 전반적인 준비를 하던 곳이다.
재실을 지나 왼쪽 길로 들어서면 수릉이 나온다. 수릉은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효명세자가 잠든 능으로 문조로 추종이 되면서 신정황후의 능과 함께 자리하였다. 문조익황제 이영은 아버지 순조 대신 대리 청정을 하는 동안 백성을 위한 정치와 인재를 널리 등용하고 예와 악을 발전시켰으나 22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 순조는 사랑했던 아들 이영에게 효명세자라는 시호를 내렸고, 아들인 헌종이 즉위하자 익종이 됐으며, 고종에 의해 문조익황제로 추존되었다.
효명세자의 비 신정황후 조씨는 아들 헌종이 즉위하자 대비가 됐으며 문조와 달리 83세까지 천수를 누리며 조선 후기의 정국을 좌지우지한 여장부였다. 안동 김씨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흥선대원군의 아들 고종을 왕위에 올린 후 수렴청정을 했다.
<수릉>의 조성은 1885년(철종6), 1890년(고종27)이다. 수릉은 한 봉무안에 왕과 왕비를 같이 모신 합장릉의 형식이다. 보통의 합장릉은 혼유석을 각각 2좌씩 놓았으나 조선후기부터 조성 된 합장릉은 혼유석을 1좌로 줄여서 조성하였다.
일반적으로 왕을은 우상좌하의 형태로 왕이 오른쪽, 왕비가 왼쪽에 모셔지는 것이 원칙이나 수릉은 왕이 왼쪽, 왕비가 오른쪽에 모셔저 있다. 이는 세상을 떠날 때의 신분차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필자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왕 효명세자는 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에 주인공이기도 하다. 볼수는 없었지만 역사의 기록에 남겨진 이야기나 업적 글들을 통해 그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필자는 동구릉 정자각 바닥에 앉아 잠시나마 그리워 하는 님을 생각하 듯 효명세자를 생각했다. 볼수없고 닿을 수 없으니 더 애틋해지는 마음으로... 참 좋은 시간이였다.
효명세작가 쓴 시편을 올려 본다.
< 잠 룡 >
남녘 못에 잠긴 용이 있으니
구름을 일으키고 연기와 안개를 토하도다
이 용이 조화가 많으니
능히 사해의 물을 옮기리로다
'무님의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동구릉 3편 - 목릉> (0) | 2020.09.02 |
---|---|
유네스코 세계유산 동구릉 2편 <현릉과 건원릉> (0) | 2020.08.24 |
베트남 호이안의 야경은 아름다워요 (0) | 2020.08.14 |
유네스코 세계유산 영축통림 <통도사> (0) | 2020.08.08 |
국화 향기 가득한 가을 산책 <부천생태공원> (0) | 2020.08.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