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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야기

퇴계 이황과 기대승의 사단칠정 논쟁

by 무님 2020.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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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칠정은 이황과 고봉 기대승 간에 전개된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에 관한 이기론적(理氣論的) 해석을 둘러싼 논쟁을 말한다. 이황은 이(理)와 기(氣)가 시간상ㆍ공간상 분리되어 발동한다는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주장하였고, 기대승은 이ㆍ기의 시공상의 분리를 생각하지 않는 이기겸발설(理氣兼發說)을 주장하였다. 양자는 모두 기발(氣發)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인 기발일도론(氣發一途說)을 견지한다.

ㆍ사단(四端) : 맹자가 내세운 인간도덕성의 근간이 되는 측은지심(惻隱之心)ㆍ수오지심(羞惡之心)ㆍ사양지심(辭讓之心)ㆍ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이것들은 이(理)를 통해 나타나는 마음이라는 것
ㆍ칠정(七情) : 기쁨(喜)ㆍ노여움(怒)ㆍ슬픔(哀)ㆍ두려움(懼)ㆍ사랑(愛)ㆍ미움(惡)ㆍ욕심(慾)의 7가지 감정으로, 이것들은 기(氣)를 통해 나타나는 마음이라는 것

 

 

조선조 사림파의 객관적 관념론이 확립된 후, 이론적 심화과정에서 빚어진 관념론 내부의 논쟁. 당시 사림파의 이데올로기였던 주자학의 해석을 놓고, 이()의 절대성, 실재를 주장하는 경직된 입장과 온건한 입장이 대립했다. 결국 모두 주리파()의 입장을 채택한 것이며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는 성리학()에서의 심성론()으로, 사단설()과 칠정()을 결부시켜 논했다. 사단은 “측은한 마음은 인()의 단서요, 부끄러운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의 단서요, 사양하는 마음은 예()의 단서요,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의 단서이다”라고 한 맹자()의 말에서 비롯되었다.

사()는 인ㆍ의ㆍ예ㆍ지()를 가리키고, 단()은 단서()를 의미한다. 맹자는 이 사단()을 확충하여 발전시키면 천하 국가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곧 사단설()은 맹자의 성선설()의 근저()를 이루어, 그의 사상의 핵심이 되었다. 인ㆍ의ㆍ예ㆍ지는 성()으로서, 성()이 선()한 것은 마음의 선()함에서 비롯되는데, 이것은 곧 인ㆍ의ㆍ예ㆍ지가 마음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칠정()은 희()ㆍ노()ㆍ애()ㆍ구()ㆍ애()ㆍ오()ㆍ욕()을 말한다. 『예기』()에서는 사람의 정()으로 이 칠정()을 들고, 배우지 않아도 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칠정을 희()ㆍ노()ㆍ애()ㆍ락()ㆍ애()ㆍ오()ㆍ욕()이라고도 한다. 주자()는 이러한 사단()과 칠정()을 성정론()으로서, 마음의 발현되지 않은 상태[]와 발현된 상태[], 곧 미발기발설()과 연계시켜 논리적으로 발전시켰다. 그리하여 사단칠정론은 미발기발설, 이기설(), 인심도심설() 등과 관련을 가지면서 복잡다기한 논쟁을 야기시켰다. 조선 성리학()에서는 이 사단칠정론이 성()과 정()의 개념을 서로 달리하고, 또 서로 다른 이()ㆍ기()의 개념에 사단()과 칠정()을 분속()시킴으로써 많은 논쟁이 일어났다.

대표적인 것은 이황()과 이이()의 입장이다. 이황은 이기호발()의 기본 전제에서 사단()은 이()가 발현된 것으로 순선()으로서 곧 도심()이라 하였고, 칠정()은 기()가 발()한 것으로 선ㆍ악()을 겸한 것으로서 곧 인심()이라 하였다. 여기에 대해 이이()는 기발이승일도()의 기본 전제에서 사단()과 칠정()은 모두 기()가 발()하는 것이라 하고 또 칠정()이 사단()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단칠정론은 주리파와 주기파의 양대 분파로 갈려져 계속적인 논쟁을 거치면서 크게 발전하여, 조선성리학이 중국성리학보다 진일보()한 특색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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