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15코스는 한담해안산책로를 포함한 곽지-애월의 해안을 두루 볼 수 있는 코스이다. 곽지과물 해수욕장의 투명한 쪽빛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가 인상적으로, 한담해안산책로는 해안절경의 수려함은 물론 해질녘 석양에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애월 환해장성도 만날 수 있어 신구의 매력이 공존하며 색다른 조화를 이룬다. 역사와 함께 한 각 마을의 매력에도 흠뻑 취할 수 있는 길이다. 15코스는 A와 B코스를 나뉘는데 A코스는 산간지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려운 코스이며 B코스는 바닷길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에 순하다. 이번 안내는 B코스인 바닷길로 총 거리는 13km로 소요시간은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걷기의 시작은 한림항이다. 한림항은 예로부터 제주도 북서부 중앙해안의 주요 관문으로, 제주 서쪽 동중국해의 풍부한 어장과 가까워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어업 전진기지로 이용된 역사를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 말기에는 폭격으로 시설이 크게 파괴되었다가 재건되었으며 한림항 북쪽에 위치한 비양도가 방파제 역할을 해주어 천연적인 피난항이기도 하다. 한림항에서 올레 표지를 따라 가면 수원농로길로 들어서게 된다. 수원농로길로 가면서 5km정도 걸으면 선운정사라는 제주의 분위가 물씬 느껴지는 절을 지나게 된다.
한림항을 출발해 1시간 30분 정도를 걸으면 제주 한수풀해녀학교에 도착한다. 제주 한수풀해녀학교는 제주에서 가장 큰 해녀학교이다. 이곳에는 해녀의집 식당도 함께 있는데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맛집으로 소문이 난 집이라고 한다.
특히 전복죽은 꽤 맛있다고 하니 점심을 해결하기에 좋은 곳이다. 바닷길을 따라 걷다보면 중간지점인 금성천 정자가 나온다. 여기가 중간지점 스탬프를 찍는 곳이다. 여기서 좀 더 걸으면 곽지해수욕장이다.
곽지해수욕은 애월읍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해안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파도도 그리 높지 않으며 물이 빠지면 해수욕장에서 차가운 용천수가 솟아난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이 샘물은 몸을 씻는 것은 물론 식수로도 이용된다고 한다. 곽지해수욕장을 지나 걷는 구간이 한담해변산책로이다. 곽지해수욕장 해변끝길부터 만들어져 있는데 바다를 옆으로 끼고 작은 길이 계속이어진 길이다. 바닷길의 끝은 하이클래스 제주에서부터다.
마을길을 따라 들어 가다가 애월초등학교 옆길을 끼고 계속 걷는다. 길이 애매하다 싶을 때는 꼭 올레표시띠를 확인하고 걸어야 한다. 표시를 따라 계곡 걷게 되면 다시 바다가 보이고 고내포구정작를 볼 수 있다. 여기가 오늘의 종착지인 고내포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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