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님의 여행이야기 <미스터선샤인 촬영장>을 소개합니다.
날이 좋은 어느 날 여행을 떠났다. 가족여행....이다. 뜬금없이 논산이 웬 말일까? 하지만 신랑의 출장에 따라갔다. 가기 전날 밤.. 이곳저곳을 검색하다가 찾은 곳이 선샤인 촬영장이다.
" 아~~ 유진초이... 고신애.... " 이곳이었구나. 설레고 애틋하고 간절했던 드라마의 촬영지가를 찾았다. 무조건이었다.
필자는 <미스터 선샤인>의 애청자였다. 한없이 암울하고 격렬했던 시기에 살아야 했던 사람들 그들이 남이 아닌 내 조상 중 한 명이었을 것을 생각하며 먹먹한 마음으로 시청했었다.
<미스터 선샤인>는 역사엔 기록되진 않았으나 우리는 기억해야 할, 무명의 의병들을 기억하자는 의도였단다. 노비로 백정으로 아녀자로 유생으로 천민으로 살아가던 그들이 원한 단 하나, 돈도 이름도 명예도 아닌, 제 나라 조선의 '주권'이었다. 미스터 선샤인은 흔들리고 부서지면서도 엄중한 사명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는 이름 없는 영웅들의 , 유쾌하고 애달픈, 통쾌하고 묵직한 향일 투쟁사라고 한다.
20세기 초 한성은 동양과 서양이, 추문과 스캔들이, '공자 왈 맹자 왈'과 '똘스또이'가 공종하던 맹랑한 시대였다. '모던 걸' '모던보이'들이 노서아 가비(커피)를 마시고 구락부에서 '딴스'를 추던 명랑한 시대, 잉글리쉬를 일혀 '초콜렛또'를 건네며 'LOVE'를 고백하던 달콤 쌉싸름한 낭만의 시대, 그러나 그 속에서 누군가는 조국을 빼앗겨 이름을 빼앗겨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장렬히 죽어가던 상실의 시대, <미스터 선샤인>인은 가장 뼈아픈 근대사의 고해성사와 같다.
이런 일들이 생소하게만 여겨지는 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마도 우리의 핏속에는 유전적으로 이런 아픔이 전해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한다. 누구보다 공감하고 누구보다 가슴 아프고 그래서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것을 보면.
이런 이유로 <미스터 선샤인>은 종영을 한 지금도 배우의 표정 하나, 대사 한 줄이 잊혀지지 않았던 드라마였던 것 같다. 이날 여행에서 필자는 장소 한 곳 한 곳에서 그들을 모습을 떠올렸던 것 같다.
논산에서 유명한 브런치 카페 <알비노>에 다녀왔다. 알비노는 논산에서도 제법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카페인데 주변에 호수가 있어 운치가 있는 카페이다. 이 곳에 웬 카페가 할만한 곳에 있어 찾아와야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필자도 유명한 식당을 갔다가 만나게 된 카페였다. 시골길을 가다가 과수원의 좁은 길을 들어서서 안으로 좀 들어가면 뜬금없이 예쁜 건물이 있다. 누가 보아도 난~~ 카페 하고 느껴질 만한 건물이다. 하얀 벽과 주황색의 지붕을 얹은 건물은 들어가는 문 또한 설레게 한다. 안으로 들어서서 보면 인테리어도 좋고 다시 후문으로 나가 만나게 되는 넓은 잔디밭과 그 너머에 있는 호수는 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지금 치지고 힘든 당신에게 필자가 꼭 권해주고 싶은 카페이다. 여기에서 맛난 식사도 하고 뜰로 나와 차도 마시고 그냥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도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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