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님의 여행이야기 <여수 예술공원>과 카페 <갤러리안>을 소개합니다.
이른 봄 가족 여행으로 여수로 떠났다. 여수역에 내려 렌트를 하고 만성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만성리 해수욕장은
여수엑스포역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3km쯤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다. 길이 540m, 폭 25m 정도의 백사장과 평균수온 25℃로 따뜻해서 해수욕장으로는 최적지이다. 특히, 이곳의 백사장에 깔린 검은 모래는 원적외선의 방사열이 높아서 모세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땀의 분비를 촉진시켜 준다고 한다. 그래서 신경통이나 각종 부인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그 효험이 절정에 이르는 매년 음력 4월 20일(양력 5월 하순~6월 초순사이)이면 검은 모래가 눈을 뜬다 하여 검도모래찜질 한마당이 펼쳐진다. 해변 주변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만성리 해수욕장에서 2km쯤 더 들어가면 주위 경관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모래해변과 갯돌해변이 뒤섞인 해수욕장이 있다. 드라이브코스로도 적당하며, 여름철에는 피서객 뿐만 아니라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다.
잠시 앉아 바다를 바라 봤다. 여수의 배경은 거의 모든 곳이 바다이지만 그래도 가는 그 자리마다 보여 주는 바다의 모습은 여러 하다. 만성리 해수욕장의 바다는 투박하다. 모래의 포근함과 아늑함은 없다. 하지만 검은 모래들이 신비로운 바다색을 만들고 파도에 밀리는 자갈의 소리가 귀를 시원하게 한다.
다음으로 여수 예술랜드으로 향했다. 필자는 여수 여행을 여러 번에 걸쳐서 했으면서도 예술공원에는 갈 수가 없었다. 이 곳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좀 어렵기도 하고 혼자 조용한 여행을 하기에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아 혼자는 외롭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술 랜드에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있는데 AR 어플을 통해 체험하는 국내 최대 테마형 3D 트릭아트 뮤지엄을 경험하세요. AR카메라를 통해 환상적인 영상을 만들고 가족,연인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으며 관람객의 연출로 하나의 작품이 되는 아트공간인 트릭아트와 50미터 미디어 터널과 150미터 인공암반동굴을 지나면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답고 멋진 조각공원 그리고 조각공원의 전망대인 황금으로 만들었다는 미다스 왕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인물로 오늘날은 어떤분야에 뛰어난 재능과 성과를 내는 사람에게 비유하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런 미다스 손에서 유래된 손 조형물로 여수의 아름다운 바다의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며 소원을 기원하는 전망대가 있다. 또한 예술 랜드에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객실이 있어 휴양차 이곳으로 여행을 오기에도 좋다.
이 날 공원을 나와 숙소에 집을 풀고 저녁 불꽃구경을 하기 위해 <이사부크루즈>을 탔다. 여수 오동도가 보이는 지점까지 배를 타고 나가 어두운 밤하늘에 쏘아 올리는 불꽃은 가히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인생의 중반.. 참 무더져 버린 감정인데 그 밤 불꽃을 보며 눈물이 났다. 혹시 가족들이 볼까 고개를 한껏 올리고 하늘만 바라봤다. 배 위의 모든 사람이 불꽃을 보느라 서로를 보지 못했다. 필자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티 나지 않게 지울 수 있었다. 참 아름다운 불꽃과 불꽃이 터지며 나는 소리가 가슴을 쿵! 쿵! 울렸다. 아마도 너무 아름다워서 그런 걸 게다.
다음 날, 서울로 올라오기 전 우연히 발견한 카페 <갤러리안>에 들렸다. 갤러리안을 발견한 건 정말 우연이였다. 예약 해 놓은 호텔에 들아간 저녁, 창밖 넘어 바다가 너무 멋있어 바라보는데 호텔 앞 찻길 건너로 차들이 들어갔다. 분명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차들이 들어 가 숨었다. 자세히 보니 벽에 갤러리안이라는 글이 적혔있었다.
필자는 바로 검색을 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여수에서 아주 핫한 카페가 숙소 앞에 있었던 것이다. 카페의 뷰가 멋있기도 하고 포토존이 여러 곳에 있어 젊은 사람들의 명소였다. 그리고 다음 날, 가족들을 재촉해서 갔다.
그리고 ' 정말 오길 잘했구나. 안 왔으면 후회했겠구나 ' 했던 카페이기도 하다. 마음 같아서는 몇 시간이고 앉아 음악이나 들으며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풍경이었다. 여행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하여 이 카페는 필자에게 이번 여수 여행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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