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유등축제는 필자가 다녀 본 축제 중에 단연 손에 꼽힌다. 축제의 규모도 크고 사람도 많아 다니기 쉽지 않고 다녀오기에도 먼 지역이지만 필자는 이 축제를 2번째 다녀왔다. 그리고 다시 가겠냐고 물으면 기꺼이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진주 유등축제는 진주에서 남강에 띄우는 유등놀이는 우리 겨레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의 진주성 전투에 기원하고 있다.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 3,800여 명에 지나지 않는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크게 무찔러 민족의 자존을 드높인 ‘진주대첩’을 거둘 때. 성 밖의 의병 등 지원군과의 군사신호로 풍등을 하늘에 올리며, 그리고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워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쓰였으며, 진주성 내에 있는 병사들과 사민(士民)들이 멀리 두고 온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처럼 김시민 장군의 군사신호로,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의 도하작전을 저지하는 전술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두루 쓰였던 진주남강 유등은 1593년 6월, 왜군에 의해 진주성이 적의 손에 떨어지는 통한의 ‘계사순의’ 가 있고 난 뒤부터는 오직 한마음 지극한 정성으로 나라와 겨레를 보전하고 태산보다 큰 목숨을 바쳐 의롭게 순절한 병사들과 사민의 매운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세세연년 면면히 이어져 오늘의 진주남강유등축제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진중유등축제는 진주성과 남강 그리고 남강 공원을 연결하여 이루어지는 축제이다. 저녁 어둡기 시작하깨 걸어 깜깜한 밤이 돼서야 전부를 돌아볼 수 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때 전적지로 치열한 전투지 중 하나였다. 진주성의 촉성루을 지나면 촉석루 옆으로 의암가는 길을 볼 수 있다. 의암은 임진왜란 당시 경상두 병도 절도사를 지낸 최경회의 후처인 논개가 왜장을 껴안고 남강에 뛰어든 바위입니다. 제2차 진주성 싸움으로 진주성이 함락되자 최경회도 남강에 투신하여 자살 하여였다고 한다. 의암은 논개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진주 지방의 양반들과 백성이 이 바위를 의암이라 부르는데서 유래가 되었다. 촉석루 앞으로는 논개의 영정이 있는 사당도 있다. 촉석루를 지나 진주성 안쪽으로 걸어가 보면 진주성 내부에는 김시민 장군의 전공비와 동상, 영남 포정사 문루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도 있다.
축제 기간에 진주성 내부에는 임진왜란 다시의 모습을 재현한 여러가지 모습의 등과 포졸과 관복을 입은 배우들이 곳곳에서 볼거리를 만들어 준다.
진주성의 또 다른 문인 공북문에선 하루에 2차례의 수문장 교대식을 한다. 교대식에 참여한 많은 인원의 배우들의 공연은 매우 인상 깊었다. 조선시대의 진주성에 와 있는 착각이 생길 만큼 멋진 재현을 해 주었다.
진주 유등축제는 축제 하나만으로도 갈 만한 곳이지만 진주성만 보러 가기에도 아깝지 않은 곳이다. 필자는 진주에 축제를 2번을 다녀오지만 시간이 나면 날 좋은 어느날에 그냥 가보고 싶은 곳이다. 사람이 없는 진주성의 성곽길을 걸어도 보고 싶고 박물관도 제대로 구경하고 의암에 앉아 사색을 즐기고 싶기도 하다. 다녀오게 된다면 축제가 없는 진주서의 기록도 남겨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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