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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님의 여행 이야기

백제의 왕도를 걷다 < 공산성 길 >

by 무님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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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성곽 아래 유유히 흐르고 있는 금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공산성은 백제의 왕도인 공주를 수호한 산성이다. 

공산성은 공주를 에돌아가는 금강변 해발 110m의 언덕에 올라앉은 백제시대에 지어진 산성이다. 백제 당시에는 웅진성()이라고 불렀으나 고려시대 이후에는 공산성이라고 불렸으며, 조선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성벽 둘레는 2.2㎞ 정도인데, 돌로 쌓은 부분이 약 1.81㎞이고, 흙으로 쌓은 성벽은 약 390m이다. 성벽은 2중으로 축조되었지만, 만하루()터 주변에는 동성왕이 쌓았다고 전하는 무너진 성벽이 있어서 모두 3중으로 축조된 셈이다. 이것은 규모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산성 북쪽의 영은사() 밖에도 높이 7.4m, 길이 43m의 성벽이 2중으로 축조되어 있는데, 돌 홈통인 석루조() 2개가 있고, 그 위에는 너비 2m의 수구문과 문의 주춧돌 2개가 남아 있다.

 

공주 공산성

 

 

옛 관헌들의 공덕비가 세워진 공산성 입구에서 한 굽이 언덕길을 돌아 오르면, 서문 격잉 금서루를 통과하게 된다. 이곳에서 숲 그늘이 좋은 길 사이로 걷고 싶다면 산책로를 따라야 하고, 백제 고성의분위기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선 금서루에서 다시 금서루로 돌아 오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금서루에서 시작되는 걷기 코스는 약간 오름새를 보이다가 이내 시야를 확 트여주며 비탈진 성곽 계단길로 내려가고 있다. 성 안의 숲에선 꽤 큰  상수리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늠름하게 서 있는 직경 2m의 느티나무도 눈길을 끈다.

그렇게 이어진던 성곽 길은 시원하게 금강변을 보여주면서 공북루에 이른다. 바로 옆 발아래 금강변 언덕길을 다 내려선 곳에선 만하루가 기다리고 있다. 만하루, 그 뒤편엔 9m의 깊은 연지가 있고, 임진왜란 때 승병사찰로 유면했던 영은사는 호국불교를 이야기 해 두는 듯 하다.

 

만하루           와          공산성

 

다시 큰 느티나무를 지난 길엔 백범 김구 선생이 이름 붙였다는 광복루로 향하는데 만만치 않게 가파른 길이다. 성의 동문격인 동문루를 지나 얼마간 더 가면, 남문인 진남루 있고, 이곳에세도 직경 1m는 됨직한 커다란 느티나무가 성문을 지티고 서 있다. 쌍수정으로 이어지는 길은 뜻밖에도 광활한 평지에 세워녀 있는 쌍수정사적비 앞에 서게 한다.

이 곳을 마지막으로 출발지였던 서문에 이르게 된다.

 

공산성의 성곽 길은 짧은 거리임에도 공북루와 광복루 사이의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내려야 한다. 그래서 무릎이 약한 사람은 공산성 전체 성곽 길을 걷기가 만만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공산성 안쪽길을 이용하여 산책하듯 걷을 수도 있다.

 

 

공산성으로 가는 길은 고속버스를 타고 공주터비널에 도착하여 공주 시내에서 공산성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공주에 내려가 1박을 하게 된다면 공주의 백제박물관과 무령왕릉을 다녀가 보시길 추천 드리고 싶다. 공주는 아이들과 함계 여행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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