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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님의 여행 이야기

세종이 쉬고 있는 길을 걷다 < 여주 영릉 길 >

by 무님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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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에는 두 개의 영릉이 있다. 세종대왕릉인 영릉과 효종대왕릉인 영릉이다. 이 두 개의 능은 길이 700m 정도의 오솔길로 연결돼 있어 청정한 바람을 쐬며 함께 돌아보기가 좋다.

 

 

경기도 여주 땅에는 조선시대 임금이 잠든 두개의 왕릉이 있다. 조선왕조 제4대 임금인 세종과 ㅈ;17대 임금인 효종의 능이다. 700m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왕릉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은데, 세종의 잘 단장된 영릉에 가려 효종의 영릉은 찾는 이가 드물다. 하지만 영릉의 진짜 하일라이트는 세종릉과 효종릉을 잇는 오솔길에 있다. 짧지만 조붓한 흙길이라 정감이 있고 숲이 아늑하고 한산해 걷기 좋다. 소방도로인데 5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만 산책로로 개방한다. 약간의 오르막과 약간의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이라 어린이도 할머니도 가볍게 걸으며 가족끼리 담소를 나누기에 제격이다.  출발은 세종릉이나 효종룽 어디에서 해도 좋으나 세종릉에 비해 볼거리가 많지 않은 효종릉에서 하는 것이 낫다.

 

 

여주 세종대왕릉

 

주차장에서 효종릉으로 가는 길에서는 재실을 지난다. 왕릉의 재실은 능을 관리하고 제사를 준비를 하기 위한 곳으로, 이곳은 조선시대 왕릉 재실의 기본 형태가 가장 잘 남아 있어 2007년 왕릉 재실로는 최초로 보물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 제459호인 회양목과 느티나무, 향나무 등 고목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어 그 풍치도 뛰어난 편이다.

 

 

영릉 재실      과         효종릉

 

 

효종릉은 능이 둘인 쌍릉이다. 인선왕후의 능과 위아래로 자리하고 잇는데, 정자각부터 초록의 잔디로 뒤엎여 봉긋한 젖무덤 같은 봉분 앞까지 탐방로가 조성돼 있어 능침까지 관람할 수 있다.

아이들이 놀기엔 넓고 볼거리가 많은 세종릉 쪽이 좋다. 우리 역사상 가장 성군으로 칭솝는 세종의 능이 그 업적에 걸맞게 잘 치장되어 있다. 효종릉이 자연과 어우러진 호젓한 분위기였다면 세종릉은 제법 울창한 소나무 숲과 어울려 위풍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소헌왕후와 합장되어 있는 단릉으로 효종릉처럼 봉침 관람이 가능하다.

 

세종대왕릉과 유물전시관

 

 

세종릉 앞에는 세종의 치적을 볼수 있는 유물전시관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관람하기에 좋다.

 

세종대왕릉에 가려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강경선 세종대왕릉 역에서 하차하여 버스를 이용하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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