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늦가을의 산그르메가 신비로운을 만드는 < 대둔산 >

by 무님 2020. 10. 7.
728x90

대둔산은 노령산맥 줄기가 김제의 만경평야를 향하다 금산지역에서 독립된 산군을 이루며 절경을 이룬 곳이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이 산은 정상인 마천대(879.1m)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여러 산줄기가 어우러져 칠성봉, 장군봉 등 멋진 암봉을 이루고, 삼선 바위, 용문골(장군봉, 칠성봉), 금강통문(동심암, 금강암, 약수터, 삼선암, 왕관암, 마천대) 등 사방으로 기암괴석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하다. 마천대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낙조대에 이르는 구간은 특히 장관으로 이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일몰 광경이 일품이다. 1977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객을 위해 케이블카, 금강 구름다리 등이 설치되어 새로운 명물이 되었다. 5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 금강구름다리인데 이는 임금바위와 입석대 사이를 가로질러 놓은 것으로 높이 81m, 길이 50m다. 이곳에는 또한 진산의 태고사, 운주의 안심사, 별곡의 신소운사 등의 유서깊은 절도 남아 있다.

 

대둔산 하늘다리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산그리메'란 말이 있다. 산그리메는 주로 아침 햇빛 속에서 산이 중첩되어 아스라이 펼쳐지는 모습을 말한다.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이말은 마치 수묵화처럼 능선의 오묘한 선과 농담, 때론 안개와 구름 등이 어울리는 환상적인 풍경을 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산그리메는 지리산과 덕유산처럼 튼 산이 아니면 보기 어렵지만 늦가을에 비교적 슂게 볼 수 있는 곳이 대둔산이라고 한다.

 

 

대둔산 산그리메

 

대둔산은 예로부터 '호암의 금강산'으로 불렀고 신라의 원효대사는 '사흘을 둘러보고도 발이 떨어지지 않는 산'이라고 했다.  대둔산 일대는 지형적으로 안개와 구름이 끼고 쉽고 특히 늦가을 기온차가 클 때 자주 일어난다. 산행은 완주 산북리에서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정상을 올랐다가 칠성봉 전망대를 거쳐 용문골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대둔산의 핵심적 아름다움을 두루 꿰는 고전이다. 대둔산의 산행은 어려운 코스이나 중턱까지 계이블카가 운행되어 보다 쉽게 산행을 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식당 거리를 지나면 케이블카 정류장이 나오는데 안개가 낀 날이면 아침 일찍 타고 오르는게 좋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오면 정류장 2층 정자가 있다. 정자에서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면 구름다리라 불리는 금강현수교가 세워져 있다.  

 

 

대둔산 금강현수교 구름다리

 

 

암봉과 암봉 사이에 걸려 중간쯤에서 내려다보면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그곳에서 보는 경치만큼은 일품이다. 그 다리를 건너면 수직의 철계단인 삼선계단이 이어진다. 15분쯤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자 능선 삼거리가 나오고 바로 마천대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는 원효대사가 ' 하늘과 맞닿은 곳'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을 붙었다. 높이는 900m가 안 되지만 체감 높이는 이름처럼 하늘에 닿아 있다. 여기에는 무려 높이 10m의 개척탑이 우뚝하지만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못 한다.

 

 

 

미천대    와  칠성봉 전망대

 

 

정상에서 용문골 삼거리까지는 순한 능선길이다. 용문골 하산로는 험한 돌길이다. 400m쯤 내려와 삼거리에서 용문골을 지나면 칠선봉전망대다. 이곳에서는 일곱개의 석봉이 이어진져 있는데 칠성봉의 모습은 설악산 울산바위를 떠올릴 만큼 멋있다. 다시 삼거리에서 장군봉을 우회하는 길을 따르면 케이블카 정류장에 닿으면 산행이 마무리 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