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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행12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지 중 < 정선 민둥산 >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지는 창녕의 화황산, 장흥의 천관산, 포천의 명성산, 밀양의 사자평 등과 정선의 민둥산을 꼽을 수 있다. 정선의 민둥산은 높이는 1,119m로, 산의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없고, 드넓은 주능선 일대는 참억새밭이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은 억새밭을 헤쳐 가야 할 정도이다.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억새에 얽힌 일화도 있다. 옛날에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 산을 헤맸는데, 이후 나무가 자라지 않고 참억새만 났다고 전한다.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 피며, 해마다 10월 중순에 억새제가 개최된다. 산 자락에는 삼래약수와 화암약수가 있다. 민둥산의 억.. 2020. 11. 10.
화산이 만들고 시간이 조각한 산 < 청송 주왕산 > 경상북도에서도 가장 오지로 꼽히는 청송군 부동면에 위치한 주왕산은 주계곡 좌우에 펼쳐지는 기암과 폭포 등의 뛰어난 경치 외에도 울창한 침엽수림과 동식물의 자연생태계가 가장 잘 보전된 국립공원으로 꼽힌다. 주왕산 일대의 산지와 봉우리들의 해발고도는 약 600~900m로서, 태백산맥의 다른 지역들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여러 봉우리들이 급경사의 암봉을 이루고 계곡이 깊어서 우수한 지형 경관을 이루고 있다. 주왕산 국립공원 내에서 주왕산은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실제로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가장 큰 봉우리는 주왕산이 아니라, 주왕산에서 북북서 쪽으로 7.8㎞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태행산(933.1m)이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주왕산을 중심으로 북쪽에서 태행산, 대둔산(905m), 금은광이(812m),.. 2020. 10. 15.
' 많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하여 < 설악산 만경대 > 설악산 만경대는 2013년 3월 11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4호로 지정되었다. 설악국립공원의 외설악·내설악·남설악 지구에 각각 하나씩 있는 조망 지대를 말한다. 명칭은 '많은 경관[萬景]'을 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이며, 많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에서 망경대(望景臺)라고도 한다.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방면의 외설악 지구에 있는 만경대는 화채능선의 화채봉에서 양폭으로 내려오는 길 중간쯤에 있으며, 천불동계곡과 공룡능선을 조망할 수 있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방면의 내설악 지구에 있는 만경대는 오세암 바로 앞의 해발 922.2m인 봉우리로, 용아장성릉과 공룡능선, 나한봉 등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양양군 서면 오색리 방면의 만경대에서는 흘림계곡과 주전계곡 사이에 있어 남설악의 .. 2020. 10. 13.
가을이 아름답고 겨울이 더 아름다워지는 산 < 계방산 > 계방산은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과 홍천군 내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579.1m로,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한강기맥의 고봉으로 주변에는 오대산을 비롯하여, 백적산(白積山, 1,141m)·태기산(泰岐山, 1,261m)·방대산(芳臺山, 1,436m) 등이 솟아 있다. 북으로는 설악산(1,708m), 남으로는 태백산(1,567m)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인근의 오대산(1,563.4m), 발왕산(1,485.8m)과 함께 이 지역 일대의 식생을 대표한다. 산세는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최근 들어 이 일대가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수계는 북쪽 골짜기에서 계방천이 시작하여 내린천(內麟川)으로 흘러들고, 남쪽 골짜기에서는 남한강의 지류인 .. 2020. 10. 10.
늦가을의 산그르메가 신비로운을 만드는 < 대둔산 > 대둔산은 노령산맥 줄기가 김제의 만경평야를 향하다 금산지역에서 독립된 산군을 이루며 절경을 이룬 곳이다.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이 산은 정상인 마천대(879.1m)를 비롯하여 사방으로 뻗은 여러 산줄기가 어우러져 칠성봉, 장군봉 등 멋진 암봉을 이루고, 삼선 바위, 용문골(장군봉, 칠성봉), 금강통문(동심암, 금강암, 약수터, 삼선암, 왕관암, 마천대) 등 사방으로 기암괴석과 수목이 한데 어우러져 산세가 수려하다. 마천대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낙조대에 이르는 구간은 특히 장관으로 이 낙조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일몰 광경이 일품이다. 1977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광객을 위해 케이블카, 금강 구름다리 등이 설치되어 새로운 명물이 되었다. 5분 정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서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 금강구름.. 2020. 10. 7.
서울을 지키는 호랑이산 < 인왕산 > 인왕산은 서울시를 분지로 둘러싸고 있는 서울의 진산(鎭山) 중 하나이다. 조선이 건국되고 도성(都城)을 세울 때, 북악산을 주산(主山), 남산(南山)을 안산(案山), 낙산(駱山)을 좌청룡(左靑龍), 인왕산을 우백호(右白虎)로 삼았던, 조선조의 명산이다. 산의 높이 338.2m이며 인왕산이라는 이름은 이곳에 인왕사(仁王寺)라는 불교 사찰이 있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산의 능선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지는데 남쪽으로 행촌동과 사직동이 있고 동쪽으로 필운동, 누상동, 옥인동, 신교동, 청운동으로 이어지며 북쪽 산허리에 자하문고개를 통해 북악산(北岳山)과 연결되는 인왕산길이 지난다. 서쪽으로는 서대문구 홍제동이 있다. 서울에서 내노라하는 여섯 개의 산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인왕산이.. 2020. 9. 30.
계절마다 이름이 달라지는 산 < 마이산 > 마이산은 마이산(馬耳山)은 두 암봉이 나란히 솟은 형상이 말의 귀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서 동쪽 봉우리가 숫마이봉, 서쪽 봉우리가 암마이봉이다.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 때 지층이 갈라지면서 두 봉우리가 솟은 것이라고 한다. 숫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의 448 층계를 오르면 숫마이봉 중턱의 화암굴에서 약수가 솟는다. 또한 두 암봉 사이에 낀 마루턱에서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탑사에 닿는다. 세찬 바람에도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는 않는 돌탑들이 신기하다. 신비하게 생긴 바위산에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도민 휴양지로 지정되었으며 이갑룡 처사가 평생 동안 쌓았다는 80여 무더기의 석탑과 함께 마이 탑사가 유명하다. 탑사, 은수사, 금당사, 북수사, 이산묘 등의 문화재가 있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달리.. 2020. 9. 27.
불을 뿜어냈던 산 불뫼 <화왕산 산성길 > 불을 뿜어냈던 화산이라는 뜻으로 ‘불뫼’라 불렸을 화왕산(火旺山, 757m)은 창녕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창녕읍의 진산(鎭山), 창녕의 얼굴이다. ‘빛벌’ 또는 ‘빛불’로 풀이되는 창녕의 옛 이름들, 불사(不斯)·비화(非火)·비사벌(比斯伐)·비자화(比自火)·비자벌(比子伐)·화왕(火王) 등이 모두 이 ‘불뫼’로 불렸을 화왕산의 명칭에서 유래했으리라 생각된다. 화왕산은 꼭대기의 생김새가 별스럽다. 바깥쪽으로 깎아지른 벼랑인 두 봉우리가 남과 북에서 비슷한 높이로 솟아 있고 두 봉우리 사이인 안쪽은 부드럽고 펑퍼짐하게 퍼져내려 마치 말안장과 비슷한 모습이다. 따라서 산성의 모양도 크게 보면 말안장을 닮았다. 전통적인 산성 구분법에서 말하는 이른바 마안형(馬鞍形) 산성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지형과 지세를 십분.. 2020. 9. 24.
황금빛으로 물드는 연화봉 능선 < 소백산 >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을 꼽으라면 당연히 소백산이 아닐까 싶다. 소백산은 이름에 소자가 들어가는 바람에 왠지 작고 만만한 산으로 느껴지지만, 품이 넓고 튼 산이다. 특히 1,300~1,400m 높이의 연화봉~비로봉~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서은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아고산지대를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포원지대가 펼쳐진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밝음'을 승상했기에 신령스러운 산에 백자를 넣었다. 백두대간의 시원 백두산을 비롯해 함백산, 태백산, 소백산 등이 그러하다. 여기서 백은 밝음의 뜻만이 아니라 '높음''거룩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소백산의 산세는 부드럽고 온화해 사람들이 디개 살기 좋았다. 조선 후기 유행했던 십승지지 중에서 풍기, 춘양, 영월, 태백 등 많은 십승지가 유독 소백과 태백.. 2020.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