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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님의 여행 이야기

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지 중 < 정선 민둥산 >

by 무님 202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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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대 억새 군락지는 창녕의 화황산, 장흥의 천관산, 포천의 명성산, 밀양의 사자평 등과 정선의 민둥산을 꼽을 수 있다. 정선의 민둥산은 높이는 1,119m로, 산의 이름처럼 정상에는 나무가 없고, 드넓은 주능선 일대는 참억새밭이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은 억새밭을 헤쳐 가야 할 정도이다. 억새가 많은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억새에 얽힌 일화도 있다. 옛날에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 산을 헤맸는데, 이후 나무가 자라지 않고 참억새만 났다고 전한다. 억새꽃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순까지 피며, 해마다 10월 중순에 억새제가 개최된다. 산 자락에는 삼래약수와 화암약수가 있다.

 

정선 민둥산 억새밭길

 

 

민둥산의 억새 트레킹 코스는 증산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르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산초등학교, 완경사 숲길, 민둥산 정상, 발구덕마을 그리고 증산초등학교로 회귀하는 코스가 정선 민둥산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기도 하다. 

증산초등학교 앞에 있는 등산로 안내판 옆길에서 걷기를 시작하면 된다. 이 길을 200m 정도 걸으면 완만한 경사길과 급경사길로 나뉘는데 좀 돌아가더라도 완만한 경사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완만한 경사길이라고 하나 초입에는 경사가 가파르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 길을 지나면 호젓한 숲길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40분 정도를 걸으며 지쳐갈 쯤엔 매점이 나온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제법 많이 구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쉼터를 좀 지나 걸으면 나무계단을 나온다. 이 길을 오르면 시야가 밝아지며 억새밭이 나오기 시작한다. 완만한 산길 나무테크 양쪽으로 억새밭이 놓이게 되는 순간의 설렘은 말로 할 수가 없다. 넓은 억새밭에서 보이는 것이라고는 늦가을의 파란 하늘뿐이다. 이렇게 설렘을 만끽하며 걷다 보면 정상에 금방 다다른다.

 

민둥산 정산       과         발구덕

 

민둥산의 정상에는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고, 주변 데크에는 전망을 볼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20만 평의 억새밭은 그 위용이 다른 억새밭과는 비교를 할 수 없다. 정상 뒤쪽으로 움푹 파여있는 발구덕 석회암이 빗물에 녹아 지반이 둥글게 내려앉은 곳이라고 돌리네라고 말한다. 돌리네는 사투리로 '구덕'이라고 하는데 구덩이가 여덟 개라 하여 '팔구덕'이라 부르다가 '발구덕'이 되었다고 한다.

 

하산은 정상석 뒤편으로 '발구덕' 이정표를 따라 내려간다.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화암약수로 이어진다. 화암약수를 지나 발구덕 안쪽으로 이어진을 길을 따라 걷다가 임도를 타고 내려서면 거북 모양의 샘터가 나온다. 여기서 성황당에 있는 장승 앞에서 산비탈을  타면 숲길로 이어지게 된다. 이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처음 완만한 경사길과 급경사길의 갈림길이에 합류하게 되고 오던 길을 다시 내려서면 증산초등학교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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