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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님의 여행 이야기

다산초당에서 정약용의 기운을 받아 볼까 < 다산유배길 >

by 무님 202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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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의 다산 초당은 강진만이 한눈으로 굽어 보는 만덕산 기슭에 자리한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 18년 중 10여 년 동안을 생활하시면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600여 권에 달하는 조선조 후기 실학을 집대성하였던 곳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진주목사를 지낸 정재원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28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관 검열, 병조참지. 형조참의 등을 지냈으며 1801년 신유사옥으로 경상도 장기로 유배되었다가 황사영 백서 사건으로 다시 강진으로 유배되었다. 처음에는 강진읍 동문 밖 주막과 고성사의 보은산방, 제자 이학래 집 등에서 8년을 보낸 후 1808년 봄에 다산초당으로 거처를 옮겨 해배되던 1818년 9월까지 10여 년 동안을 다산초당에서 생활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저술을 하였으며, 다산의 위대한 업적이 대부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다산초당은 노후로 인해 붕괴되었던 것을 1957년 복원하였고 그 후 다산선생이 거처하였던 동암과 제자들의 유숙처였던 서암을 복원하였다. 다산초당에는 이밖에도 다산선생이 「丁石」이라는 글자를 직접 새긴 정석 바위, 차를 끓이던 약수인 약천, 차를 끓였던 반석인 다조, 연못 가운데 조그만 산처럼 쌓아놓은 연지석가산 등 다산 사경과 다산선생이 시름을 달래던 장소에 세워진 천일각이라는 정자가 있다.
다산초당을 비롯하여 이곳의 다양한 유적을 '정약용 유적'으로 통합하여 사적 107호로 지정하여 보고하고 있다. 다산초당 건물은 원래 목조 초가였으나 1936년에 노후로 인해 붕괴되어 없어졌던것을 1957년 강진 다산유적보존회에서 그 자리에 목조 와가로 중건한 것이다. 현판에 판각된 '다산초당'이라는 글씨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을 집자해서 모각한 것이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백련사의 명승 아암 혜장 선사를 만나기 위해 오가던 사색의 길이다. 길이는 800m이며 도보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길 주변에는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경사도 완만하여 걷기 코스로 제격이다. 오솔길 중간 지점에는 해월루가 있어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강진 다산초당

 

 

만덕산은 예로부터 야생차밭이 많아 다산으로 불렸다. 정약용의 호 다산이 여기에서 나왔다고 한다. 다산은 초당에서 백련사를 드나들며 혜장스님과 교우했다. 그에게 배운 것은 차를 마시는 것이고 외롭고 고통스러운 유배의 나날을 혜장 스님과 함께 만덕산의 야생차를 마셨다. 다산이 혜장 스님을 만나러 백련사로 가는 길이 다산 유배길이다. 만덕산 다산 유배길은 산비탈을 타고 걷기에 좋고, 봄이 오면 백련사 일대 수만 그루의 동백꽃이 만개하는 장관을 볼 수도 있다.

걷기의 시작은 만덕리 귤동망을에서 시작한다. 귤동마을의 끝부분에 다산 명가라는 식당 옆으로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들어서면 '정호승 시인'의 시에서 유래된 '뿌리의 길'이 있다. 소나무 뿌리들이 서로 뒤엉킨 길이라 그런가 싶다. 나무뿌리들을 밝고 걷다 보면 그 끝이 다산초당이다. 초당은 원래는 초가집이었으나 복원 때 기와로 바뀌어 버렸다. 주변은 동백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른 봄에는 동백꽃이 만개한다. 다산초당이 유명한 건 정약용의 유명 저서들 중 유명한 <목민심서><경세유표><흠흠신서>등 600권이 넘는 저서들이 쓰인 진 곳이기도 하다.

동암을 지나면 다산이 답답한 마음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던 천일각이 있다. 천일각에 올라서면 강짐낭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다산초당      과       천일각

 

 

천일각을 지나면 순한 숲길이 시작된다. 숲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2층 누각인 해월루가 나온다. 해월루는 근래에 지어진 누각으로 강진만의 전경을 볼 수 있도록 지어진 것이다. 해월루를 지나 걷게 되면 내리막길이 이어지며 걷는 길에는 녹차밭이 제법 넓은 규모로 산길을 따라 펼쳐진다. 녹차밭이 끝나면 동백숲이 나오는데 백련사로 들어가는 길이다. 백련사 주변에는 몇백년이 묵은 동백나무가 만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울창한 동백나무 숲에서 나오면 백련사다. 만덕산 중턱에 자리한 백련사는 대흥사 12대 강백을 지낸 아암 혜장선사(1772~1811)가 백련사 주지로 계시면서 다산과 종교와 나이를 초월한 애틋한 우정을 교유한 사찰로 유명합니다. 혜장은 다산보다 열 살 어렸지만, 두 사람은 서로 친구이자 스승으로 허물없이 어울렸다고 한다. 백련사에는 다산 정약용이 기거하며 저술활동을 펼쳤던 다산초당과 넓은 차밭, 천연기념물 제 151호 동백나무 숲 등이 그런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채 여전히 오롯하게 남아있습니다.

 

 

 

 

절을 둘러보고 나오면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동백꽃 숲을 지나면 백련사의 주창장이다. 이곳에서 걷기를 끝내면 된다.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은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강진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1일 6회 정도 운행이 되며 4시간 20분이 걸린다. 강진터미널에서는 귤동마을 입구까지 군내버스가 운행되기도 하고 택시를 이용하면 만원 정도 요금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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