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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곳3

가을이라 더 빛나는 절 < 여주 신륵사 > 여주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어느 날 원효대의 꿈에 흰 옷을 입은 노인이 나타나 지금 이 절터에 있던 연못을 가리키면 신성한 가람이 설 곳이라고 일러준 후 사라지니, 그 말에 따라 연못을 메워 절을 지으려 하였으나 뜻대로 잘되지 않았다. 이에 원효대사 7일 동안 기도를 올리고 정성을 드리니 9마리의 용이 그 연못에서 나와 하늘오 승천한 후에야 그곳에 절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절에는 두가지 전설이 전해지는데 하나는 고려 우왕 때 여주에서 신륵사에 이르는 마암이라는 바위 부근에서 용마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자 나온 선사가 신기한 굴레를 가지고 그 말을 다스렸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다른 하나는 고려 고종 때 건너편 마을에 용마가 나타나 걷잡을 수 없이 .. 2020. 9. 29.
아름다운 괴산의 백미 < 괴산 산막이 옛길 > 고향 마을 산모롱이길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길이 10리 의 옛길로서 흔적처럼 남아있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며 옛길 구간 대부분을 나무받침(데크)으로 만드는 친환경 공법으로 환경훼손을 최소화하여 살아있는 자연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막이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곳이다. 산막이마을이 있는 칠성면 사은리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유배지였을 만큼 멀고 외진 곳이다. 하지만 가아지른 바위 벼랑에 물안개와 노을이 아름다운 조선 후기 노성도 선비는 이곳에 구곡을 정하고 연하구곡가를 남기기도 했다. 괴산댐에서 이정표를 따라 15분쯤 걸어 오르면 주차장.. 2020. 9. 25.
바람마저 설레는 바닷길 < 승봉도 해안산책길 > 승봉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고 약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승봉도 이름의 유래를 보면 370여 년 전에 신씨와 황씨라는 두 어부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풍랑을 만나 이곳에 정착하면서 농경지를 개척했다고 하여 이들의 성을 따서 처음에는 신황도라고 하였는데, 그 후 이곳의 지형이 봉황새의 머리를 닮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섬의 입도 시기는 신석기시대 후반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승황도(承黃島)로 기록되어 있다. 천혜의 자연 풍광도 크게 훼손되지 않았으며 다도해의 낙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승봉도는 전체 면적이 2.2km에 불과하다. 그래서 쉬어 쉬어 서너 시간만 걸어도 섬 구서구석을 훑어볼 수 있고, 섬 전체를.. 2020.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