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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절5

가을산 부처님의 손을 만나러 < 청송 주왕산 > 주왕산은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태백산맥을 타고 내려오면서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을 지나 남으로 내려가다가 경상북도 동부의 중앙인 청송군 부동면에 만들어 놓은 명산이다.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과 함께 이어지는 물줄기와 폭포 그 옆으로 펼쳐지는 기암절벽 그리고 마치 부처님의 손바닥과 같은 모습으로 대전사내려보는 기암은 주왕산의 자랑이다. 당나라 때 스스로를 ‘주왕’이라 칭하고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한 ‘주도’ 라는 사람이 주왕산으로 숨어 들어온 뒤, 이 곳에 은거했다가 몇 번의 싸움 후 결국 최후를 맞이하여 이란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대전사는 보물로 지정된 보광전과 함께 명부전, 산령각이 있고, 부속암자로 백련암과 주왕암을 가진 사찰로 대전사를 감싸주는 듯한 손바닥 모양으로 보이기도 .. 2021. 10. 28.
거대한 미륵이 자리하고 있는 < 김제 금산사 > 금산사는 조선 성종 23년(1492)에 작성된 "금산사 5층 석탑 중창기"에 의하면, 금산사는 이미 석가모니 부처님 이전의 가섭불 때에 있었던 옛 절터를 다시 중창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산사의 터전이 오래 전부터 부처님과 인연이 깊었던 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흔히 통일신라 시기 진표율사에 의하여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그는 중창자이지 창건주는 아니다. 왜냐하면 "삼국유사"를 비롯한 기록에 의하면, 진표율사는 금산사의 순제법사에게 출가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진표율사 이전에 이미 금산사가 창건되었음을 알게 한다. 남아있는 "금산사사적"의 기록에 의하여 금산사가 백제 법왕 1년인 599년에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금산사의 모습이 크게 부각된 것은 통일신라 시기 .. 2020. 10. 25.
유네스코 세계유산 영축통림 <통도사> 통도사는 불교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의 3대 사찰이다. 일종의 불교의 종가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본 통도사는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아니 설명을 할 수가 없는지도 모른다. 누가 보아도 전통과 역사가 있고 웅장한 절집들 사이 사이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부처님의 사리를 간직하고 있다고 하니 그 영험함의 기운은 말할 곳도 없는 곳이 통도사인 것이다. 통도사 창건의 기본정신은 부처님 사리(舍利)를 봉안한 금강계단(金剛戒壇)에 있다. 이 계단은 통도사의 정신적인 근거가 되기도 하며 창사후 가장 중요한 기록을 마련하고 있다. 그래서 통도사 역사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 자료들은 어느 것이나 통도사의 변화에 대해 기술하기보다는 바로 금강계단의 변천과 그역 사를.. 2020. 8. 8.
마음을 열고 오르는 < 개심사 > 개심사는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상왕산(象王山)에 있는 삼국시대 백제의 승려 혜감이 창건한 사찰이다. 54년(의자왕 14) 혜감(慧鑑)이 창건하여 개원사(開元寺)라 하였다. 1350년(충숙왕 2)처능(處能)이 중창하고 개심사라 하였으며, 1475년(성종 6)에 중창하였다. 그 뒤 1740년(영조 16) 중수를 거쳐 1955년 전면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개심사의 봄은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다. 여느 곳처럼 벚꽃이 만개하는 아름다움이 그렇지만 벚꽃이 다른 곳과는 다르게 그 아름다움이 더 한다고 한다. 그래서 봄이면 신도 보다 관광객 더 많아지는 곳이 개심사란다. 물론 필자가 찾았을 때는 녹음이 짙은 여름이었다. 개심사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보고 싶은 마음은 컸으나 왠지 개심사와의 첫 만남은 조용.. 2020. 6. 29.
겹벚꽃이 예쁜 순천 < 선암사 > 선암사는 순천의 조계산 동쪽에 자리하고 있는 삼국시대 신라 시기의 사찰이다. 2009년 12월에 사적 제507호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 6월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선암사는 542년(진흥왕 3)에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처음으로 개창하여 비로암(毘盧庵)이라고 하였다고 하나 이것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 875년(헌강왕 1)에 도선(道詵)이 창건하여 선암사라고 하였다는 설이 더 신빙성이 있다. 박전지(朴全之)가 쓴 「영봉산용암사중창기(靈鳳山龍巖寺重創記)」에 지리산 성모천왕(聖母天王)이 “만일 세개의 암사(巖寺)를 창건하면 삼한이 합하여 한 나라가 되고 전쟁이 저절.. 2020.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