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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2

제주 오름의 여왕 < 다랑쉬오름 > 제주 여행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다. 사계절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고 볼거리가 넘쳐나며 먹거리 또한 부족함이 없는 곳이 제주다. 이런 제주에서 좋은 곳을 콕 집어 소개한다는 것이 얼만 오만인지를 알 수 있지만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에 걷기 좋은 을 떠올려 본다. 다랑쉬오름은 북제주군(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세화리에 걸쳐 있는 원뿔 모양의 산세가 가지런하고 균형이 잡혀 있어 ‘오름의 여왕’이라 할 만큼 우아하다. 한복 치마를 벌려놓은 듯 가지런한 외형도 아름답지만, 갖가지 들풀과 눈을 마주치며 정상으로 오르는 가르마 같은 정다운 길,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정상의 분화구 또한 다랑쉬오름의 자랑이다. ‘다랑쉬’라는 이름은 오름에 쟁반같이 뜨는 달의 모습이 무척.. 2020. 10. 20.
나는 지금 제주다... 1일차 ( 1편 ) 결혼 20주년이다. 세상 행복하게만 살 것 같던 신혼기를 지나 아이들을 키우느라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고 남들에게 살만큼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때론 작은 것에도 행복하게 살았고 때론 지긋지긋하게 싸우기도 했으며 그렇게 무뎌지고 무뎌진 결혼 20년 차다. 20년 열심히 살다 보니 결혼기념일을 챙겨보지도 못하고 벼루고 별러 20주년 해외여행이다 했더니 코로나 19란다. 이것도 내 복이려니 해야 하지만 속상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긴 추석여행을 기회로 제주여행을 잡았다. 그러자고 졸랐다. 성실하고 착한 남편은 시어머님께 어찌 말하나 고민을 했지만 결국 해내고 말았다. 그리고 나는 지금 제주다. 이번 제주여행의 목표는 휴식이다. 아무런 계획을 잡지 않고 그날그날 마음가 가는 곳을 따라 .. 2020.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