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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님의 여행 이야기

당일도 좋고 1박도 좋은 <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지 >

by 무님 2020.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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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여행의 시작은 미륵사지부터 시작한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1시간 30분이면 익산역에 도착할 수 있다. 익산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이용하여도 되고 택시를 이용하여도 좋다. 택시를 이용하면 만오천원 정도가 나오며 시간은 25분 정도가 소요된다. 미륵사지 주차장에 내리면 익산 국립박물관이 있고 박물관을 지나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익산 미륵사지는 백제 최대 사찰이었던 미륵사지의 3원() 가운데 서원의 금당 앞에 있는 탑으로 오랜 세월 동안 무너져 거의 절반 정도만 남았다. 현재 남아있는 국내 최대의 석탑이며 동시에 가장 오래된 백제의 석탑이기도 하다. 2009년 1월 해체수리 중에 초층 탑신 내부 심주에서 완전한 형태의 사리장엄구가 발견되었다.『삼국유사』에 따르면, 미륵사는 백제 무왕대에 미륵삼존을 모시기 위하여 창건된 사찰로, 규모로는 백제 최대 사찰에 속한다. 석탑 역시 이때 함께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성덕왕조에 “미륵사에 벼락이 떨어졌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불교총보』에 실린 고려시대 초 혜거국사의 비문에 후백제 견훤대인 922년에 “견훤이 미륵사탑의 개탑()을 계기로 선운사 선불장에 참석하여 설법할 때 하늘에서 꽃이 내렸다”는 기록이 있어 백제 패망 이후에도 여러 차례 탑의 수리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탑은 동북쪽을 중심으로 절반가량이 남아 있고 나머지는 유실되었다. 탑의 재질은 화강암으로 기단부와 탑신부가 남아 있으나 많은 부분이 훼손되어 탑신은 동북 측으로 6층까지 남아 있다. 기단부는 이중기단으로 되어 있는데, 지대석과 면석, 갑석으로 이루어진 가구식 기단이다. 하층기단의 지대석은 확인할 수 없고 여러 매로 이루어진 면석과 갑석을 놓았다. 동면 좌우측 갑석 모서리에는 앞으로 두 손을 모으고 있는 2구의 신장이 배치되었다. 상층기단은 하층기단에 비해 높은데 여러 매의 판석으로 구성되었고 그 위로 갑석을 덮은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모두 결실된 상태이다.

 

미륵사지를 관람하고 익산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약을 하고 입장을 하실 수 있다. 박물관을 관람하게 되면 미륵사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어 더 유익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박물관에서 택시를 타고 고도리서불입상이 있는 곳으로 오는데 10여분 정도가 걸리고 요금은 6000원 정도가 나온다. 도착해 보면 사실 택시를 타고 이곳까지 와야 했나 싶을 정도로 감동이 오는 것은 아니다. 작은 울타리에 봉우리가 있고 그 위에 석불과 비석만 서 있을 뿐이다. 하지만 고도리 석불입상은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아주 귀한 석불이다.

고도리석불입상은 넓은 대좌에서부터 좁은 머리까지 완전히 사다리꼴을 이루고 있는 석불이다. 하나의 사다리꼴 석주()에다 대좌와 옷 무늬, 손과 얼굴 등을 겨우 나타내고 있을 뿐이며 불상이라기보다 마을을 수호하는 무속적인 석상에 가깝다.

 

 

 

고도리석불입상에서 왕궁리유적지까지는 걸어서 20정도 걸린다.  왕궁리유적지는 백제 후기 궁궐의 구조와 기능, 축조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전북 익산 용화산 남측 끝자락의 구릉에 자리 잡고 있다. 《삼국사기》, 《관세음응험기》,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 《대동지지》, 《전라도읍지》, 《금마지》 등의 문헌에 마한 또는 백제 무왕, 보덕국 안승 또는 후백제 견훤의 왕궁이 있었다는 각기 다른 기록이 전해지는 유적이다. 하지만 1989년부터 30년 넘게 진행된 발굴조사 결과 백제 후기 무왕(재위 600∼641) 때 조성된 궁성의 터인 것으로 추정된다. 일정기간 궁으로 사용되다 백제 말~신라 초에 그 터에 탑, 금당(부처를 모신 공간), 강당으로 구성된 사찰이 들어섰던 것으로 보인다.

 

 

왕궁리 유적지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으며 유적전시관이 함께 하고 있고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다. 전시관을 지나 만나게 되는 백제의 궁궐터는 그 규모가 상당히 넓다. 하지만 터만 남아있어 둘러보아도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궁궐터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궁터를 돌아보면 넓은 터 위에 덩그러니 서 있는 오층 석탑을 만날 수 있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없는 자리에 혼자서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기특하면서도 외로워 보였다. 오층 석탑을 바라보는 마음이 참 고마웠다.

 

익산은 볼거리가 많은 여행지이다. 지금 다녀온 곳 말고도 보석박물관이며 나바위성당이며  교도소세트장이며 당일여행으로는 시간이 부족한 곳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역사지도 둘러보고 보석박물관에서 체험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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