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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으로 물드는 연화봉 능선 < 소백산 >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을 꼽으라면 당연히 소백산이 아닐까 싶다. 소백산은 이름에 소자가 들어가는 바람에 왠지 작고 만만한 산으로 느껴지지만, 품이 넓고 튼 산이다. 특히 1,300~1,400m 높이의 연화봉~비로봉~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서은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아고산지대를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포원지대가 펼쳐진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밝음'을 승상했기에 신령스러운 산에 백자를 넣었다. 백두대간의 시원 백두산을 비롯해 함백산, 태백산, 소백산 등이 그러하다. 여기서 백은 밝음의 뜻만이 아니라 '높음''거룩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소백산의 산세는 부드럽고 온화해 사람들이 디개 살기 좋았다. 조선 후기 유행했던 십승지지 중에서 풍기, 춘양, 영월, 태백 등 많은 십승지가 유독 소백과 태백.. 2020. 9. 23.
천주교 탄압 < 신유사옥 > 신유사옥은 조선 순조 원년(1801)인 신유년에 있었던 가톨릭교 박해 사건. 중국에서 세례를 받고 돌아와 전교하던 이승훈(李承薰)을 비롯하여 이가환, 정약종, 권철신, 홍교만(洪敎萬) 등의 남인(南人)에 속한 신자와 중국인 신부 주문모 등이 사형에 처해졌는데, 수렴청정을 하던 정순 왕후(貞純王后)를 배경으로 하는 벽파가 시파와 남인을 탄압하려는 술책에서 나왔다. 순조는 1790년 6월 정조의 둘째 아들로 창경궁 집복헌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수빈 박 씨, 이름은 공, 자는 공보, 호는 순재이다. 수조는 정조와 의빈 성씨 사이에 태어난 문효세자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1800년 정월 세자에 책봉되었고, 이 해 6월 정조가 세상을 떠나자 11세로 왕위에 올랐다. 순조가 왕위에 오르자 그가 어렸기 때문에 영조의.. 2020. 9. 23.
가을에 꼭 가야 하는 곳 < 내장산 >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내장산에서 절정을 맞는다고 한다. 날이 쌀쌀해지면 단풍의 발걸음은 토끼걸음으로 바뀐다. 그리서 가을은 문득 왔다가 쏜살같이 사라진다. 내장산 단풍 소식이 들릴 무렵이면 단풍이 막바질 향함을 알 수 있다. 내장산의 내장은 ' 밖으로 드러나지 않게 안으로 간직한다.'는 뜻이고, 내장사의 옛 이름이 '신령을 숨기고 있다.'는 영은사이니 예나 지금이나 '숨기고 감추어 간직하는' 뜻만은 변함없다. 산세는 내장 9봉이라 일컫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말발굽형으로 안을 둘러싸고 있다. 내장산 산행은 추령에서 시작해 내장 9봉을 종주하는 산길을 으뜸으로 꼽지만, 단풍구경을 하기에는 내장사에서 원적계곡을 거쳐 벽련암까지 작은 원을 그리는 코스가 아주 좋다. 산길은 그 유명한 108그루 단풍터널 입구.. 2020. 9. 22.
조선의 23대 왕 순조 < 이공 > 순조 이공은 이름 공(玜). 자 공보(公寶). 호 순재(純齋). 묘호는 당초에 순종(純宗)이었으나 1857년(철종 8)에 개정되었다. 묘호 외에 6차례에 걸쳐 존호(尊號)가 바쳐져 정식 칭호는 70자에 이른다. 정조의 후궁인 박준원(朴準源)의 딸 수빈(綏嬪)에게서 부왕의 2남으로 태어났으나 1남 문효세자(文孝世子)가 일찍 죽어 1800년(정조 24) 왕세자에 책봉되고 그해 6월에 11세의 나이로 즉위하였다. 당시 조선 왕실에서 가장 큰 어른이었던 영조의 계비이자 대왕대비 정순왕후 김씨가 수렴청정을 했다. 정순왕후는 1805년 사망시까지 자신의 친정인 경주 김씨와 노론 벽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뒷배로서 수행했고 신유박해 등 천주교 박해 사건을 크게 일으키기도 하여 은언군과 은언군의 아내(상산군부인 송.. 2020. 9. 22.
하늘을 걷다 < 청량산 하늘다리 > 청량산은 낙타의 등처럼 생긴 12 봉우리의 웅장한 기상이 일품인 산이다. 중부 내륙의 첩첩 산 중에서 청량산의 아름다움을 알아본 사람은 퇴계 이황이었다. 퇴계는 청량산이 세상에 알려지는 게 싫었다. "청량산 육육봉을 아는 이 나와 흰 기러기뿐. 기러기가 날 속이랴 못 믿을 도화로다. 도화야 물 따라가지 마라 어주자가 알까 하노라"라고 읊으며 청량산에 대한 짝사랑을 고백했다. 그리고 자신의 호를 아예 청량산인으로 고쳐 불렀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퇴계 덕분에 청량산은 널리 알려져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청량산은 전체적으로 험하지만 비탈과 봉우리 사이를 부드럽게 타고 도는 산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산행 코스는 입석에서 시작해 응진전, 어풍대, 김생굴을 차례로 거쳐 자소봉에 올랐다가 능.. 2020. 9. 21.
연산군 시대 관련 인물 1. 폐비 신씨 - 폐비 신씨(廢妃 愼氏, 1476년 12월 15일(음력 11월 29일)~1537년 5월 16일(음력 4월 8일)) 는 연산군(燕山君)의 왕비(王妃)이다. 폐위되었으므로 시호가 없으며, 거창군부인(居昌郡夫人)이라고도 불린다. 거창부원군 장성공 신승선(居昌府院君 章成公 愼承善)과 중모현주 이씨(中牟縣主 李氏)의 딸로, 본관은 거창(居昌)이다. 남편 연산군과 함께 조선에서 반정으로 인해 퇴위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세자빈 간택을 통해 1488년(성종 19년) 왕세자(王世子)로 있던 연산군과 가례를 치르고 세자빈(世子嬪) 신분으로 입궁하였으며, 1494년 연산군 즉위와 함께 왕비(王妃)에 봉해지면서 경복궁 자선당(資善堂)에서 경복궁 교태전(交泰殿)으로 처소를 옮겼다. 연산군이 왕위에 오르면.. 2020. 9. 21.
예종, 성종 시대 관련 인물 1. 채수 - 조선전기 충청도관찰사, 성균대사성, 호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 중종반정공신이다. 본관은 인천(仁川). 자는 기지(耆之), 호는 나재(懶齋). 채영(蔡泳)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필선 채윤(蔡綸)이고, 아버지는 남양부사 채신보(蔡申保)이다. 어머니는 유승순(柳承順)의 딸이다. 1468년(세조 14) 생원시에 합격하고, 1469년(예종 1) 식년문과에 장원하여 사헌부감찰이 되었다. 1470년(성종 1) 예문관수찬이 된 뒤, 홍문관교리·지평·이조정랑 등을 역임하면서 『세조실록』·『예종실록』의 편찬에 관계하였다. 1477년 응교가 되어 임사홍(任士洪)의 비행을 탄핵했으며, 승지를 거쳐 대사헌으로 있을 때 폐비 윤씨(廢妃尹氏: 연산군 생모)를 받들어 휼양할 것을 청하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서 벼슬에.. 2020. 9. 21.
가을이라 더욱 설레이는 꽃무릇길 < 선운사 길 > 선운사에서 도솔암까지 가는 길은 호젓하고 운치 있는 산책길이다. 계곡을 따라 차밭이 펼쳐져 있고 계절에 따라 동백꽃, 애기 단풍이 걷는 길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 선운사는 원래 동백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이곳의 아름다움은 꽃무릇이 피는 가을에 정점을 이룬다. 무더운 여름 끝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숲 곳곳에서 가을볕을 받아 동백만큼이나 붉은빛을 토해내는 꽃이 하나둘 피어난다. 꽃은 잎을, 잎은 꽃을 그리워한다는 꽃무릇.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서 비롯되었지만 선운사 꽃무릇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온다. 아주 오래전, 선운사 스님을 짝사랑하던 여인이 상사병에 걸려 죽은 후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다는 이야기도 있고 절집을 찾은 아리따운 처녀에 반한 젊은 스님이 짝사랑에 빠져 시름시름 앓다 .. 2020. 9. 21.
조선왕조실록 < 순조실록 > 은 조선왕조 제23대 욍이었던 순조의 재위기간인 1800년 7월에서 1834년 11월인 34년 5개월간의 역사를 편년체로 기록한 사서이다. 본서 34권 34책과 부록 2책을 포함하여 모두 36책이며 활자로 간행되었다. 순조의 본디 묘호는 순종이었고, 그 실록의 명칭도 으로 약칭 이라 하였다. 1857년 철종8년 8월에 묘호를 순조로 춘존하면서 실록을 으로 개칭하에 되었다. 댜른 왕의 실록과 함께 국보 제151호로 지정되었다. 은 헌종 원년인 1835년에 편찬을 시작하여 헌종 4년 1838에 완성하였다. 총재관에는 이상황, 심상규, 홍석주, 박종훈, 이지연 등이 임명되어 편찬을 주관하였다. 순조는 1834년 11월 45세에 세상을 떠났다. 존호는 연덕현도경인순희문안무정현경성효이며, 묘호는 처음 순종을 지정.. 2020.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