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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님의 여행 이야기

겨울이여도 좋아라 < 목포 당일 여행 >

by 무님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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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는 서쪽으로 내려가는 호남선의 종착역이자 서남해 관광이 시작되는 곳이다. 목포에는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는 자연사박물관과 해양유물전시관 목포의 자랑 목포 수산시장 그리고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배를 타면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목포 여행은 서울에서도 ktx를 타고 내려가면 2시간 30분 정도면 내려갈 수 있고 목포역 주변을 시작으로 걸어서 여행하기도 좋은 곳이다.

 

목포 유달산

 

첫 ktx를 타고 목포역에 내리면 이른 아침이다. 겨울 목포의 아침.. 역에 내려 따뜻한 아침을 먼저 챙겨먹고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목포역에서 나와 두 블록 정도 걸어가면 <유달 콩물>이라는 한식집이 있다. 여름엔 콩국수가 유명하고 날이 쌀쌀해지는 겨울에는 해장국을 먹기에 좋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목포역에서 걸어 유달산 조각공원으로 걸어갔다.

유달산 조각공원까지 걸어서 20~30분정도 걸리는데 목포의 거리를 구경하며 걷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유달산은 목포 8경 중에서도 제1경으로 꼽히는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유달산은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높이 228m의 목포 뒷산이다.

기암절벽이 첩첩하여 "호남의 개골" 이라고도 하며 노적봉을 비롯하여 영혼이 심판을 받는다 하여 이름 붙여진 해발 228m의 일등바위(율동 바위)와 심판받은 영혼이 이동한다 하여 이름 지어진 이등바위(이동 바위)로 나뉜 유달산은 갖가지 기암괴석과 병풍처럼 솟아오른 기암절벽이 첩첩하며 그 옛날 소식을 전하기 위해 봉수를 올렸던 봉수대와 달성사, 반야사 등의 전통사찰을 볼 수 있다. 정상에 올라 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오고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등 5개의 정자가 있으며, 산 아래에는 4.19 기념탑, 충혼탑,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기념비 등과 조각 작품 100점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있다.

유달산 조각공원을 둘러보고 유달산에서 가장 유명한 노적봉을 보러간다. 노적봉은 유달산공원에 자리하고 있고 조각공원에서 둘레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유달산은 둘레길과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산행을 할 수 있는 두 가지 코스가 있으며 산행으로 정상에 올라가는 것도 좋은나 가벼운 여행을 한다면 둘레길을 걷는 것을 추천한다. 유달산 둘레길 전체를 도는 데는 6.3km이며 2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유달산을 걷고 내려오면 점심시간이다. 

목포는 유명한 맛집도 많으나 혼자 여행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다. 그래도 어느 곳을 들어가도 기본을 하는 것이 목포의 식당이라 할 수 있다. 노적봉에서 근역사관 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걸어서 5분 정도로 멀지 않다. 

 

 

 

여기까지 걸어서 구경하다보면 피곤이 몰려온다. 근대역사관 길을 걷다 보면 제법 눈에 띄는 카페가 많다. 그 카페 중 취향에 맞는 카페에서 잠시 커피를 즐겨본다. 이때쯤엔 늦은 오후가 되어있다. 목포의 마지막 여행지로 갓바위로 향했다. 갓바위는 걸어가기에는 좀 멀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 택시를 타면 15~20분 정도 걸린다.

 

 

목포의 갓바위는 바다위에 다리를 만들어 놓은 산책길이다. 2009년 4월 27일에 천연기념물 제500호로 지정되었다. 목포 갓바위는 서해와 영산강이 만나는 강의 하구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 기간에 걸쳐 풍화작용과 해식 작용을 받아 만들어진 풍화혈(타포니, tafoni)이다. 갓바위 일대는 저녁노을이 비치는 바다와 입암산의 절벽에 반사되는 노을빛이 아름다워 일찍이 입암반조()라 하였다.

한 쌍으로 이루어진 갓바위에는 몇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에 병든 아버지를 제대로 봉양하지 못한 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실수로 관을 바닷속을 빠뜨리고 말았다. 불효를 저질러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던 아들도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

훗날 이곳에 두 개의 바위가 솟아올라 큰 바위는 ‘아버지바위’, 작은 바위는 ‘아들바위’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갓바위는 바위의 모양이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삿갓을 쓴 사람의 모양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삿갓바위로도 불린다. 다른 하나는 영산강을 건너던 부처님과 그 일행이 잠시 쉬던 자리에 삿갓을 놓고 간 것이 바위가 되어 중바위(스님 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갓바위 바닷길을 마지막으로 여행을 마친다. 다시 택시를 타고 ktx역으로 와서 저녁을 대신할 먹거리를 장만해 열차에 몸을 실었다. 부산과 달리 목포는 하루 여행으로도 많을 것을 보고 올 수 있는 여행지 중 하나다. 걸어서 이동하면서 아직도 옛 경치가 많이 남아있는 거리를 걸어보는 것도 좋고 유달산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좋은 목포 여행은 자주는 아니더라도 문득문득 그리워져 다시 가고픈 여행지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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