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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야기

성종시대 성리학자, 사림 김굉필

by 무님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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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굉필은 조선 전기의 성리학자이다. 김종직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우면서 특히 《소학》에 심취하여 ‘소학동자’라 자칭하였다. 1498년 무오사화가 일어나자 평안도 희천에 유배되었는데, 그곳에서 조광조()를 만나 학문을 전수하였다.

김굉필이 정계에 진출하여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성종의 사림 등용 정책 때문이었다. 성종은 계유정난 이후 정권을 장악하여 보수반동을 고집하던 훈구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 향촌사회에서 유학을 수학하던 사림들을 등용하기 시작하였다.

 

김굉필의 나무

 

본관은 서흥(), 자는 대유(), 호는 사옹()·한훤당()이며, 시호는 문경()이다. 김종직()의 문하에서 학문을 배우면서 특히 《소학()》에 심취하여 스스로 '소학동자()'라 칭하였다. 

1480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학했다. 이 때 유학은 제가치국평천하()의 도이며 불교는 일신()의 청정적멸()만을 위하는 것이라고 하여, 척불()과 유교진흥에 관한 긴 상소를 올렸다.

1486년 당시 이조참판으로 있던 스승 김종직에게 시를 지어 올려 그가 국사에 대해 별다른 건의를 하지 않는 것을 비판, 사제지간에 사이가 벌어졌다.

1494년 경상도관찰사 이극균()이 은일지사()로 천거하여 남부참봉이 된 뒤, 전생서() 참봉 · 군자감 주부 · 사헌부 감찰 등을 거쳐 형조좌랑에 이르렀다.

1498년 훈구파가 사림파를 제거하기 위해 무오사화를 일으켰을 때, 김종직의 문도로서 붕당을 만들었다고 하여 장형()을 받고 평안도 희천에 유배되었다. 이 때 조광조가 김광필에게서 『소학』을 배웠다. 2년 뒤에 유배지가 순천으로 옮겨졌다가 1504년 갑자사화가 일어나자 무오당인이라는 죄목으로 죽음을 당했다. 중종반정 뒤 신원되었으며, 1507년 도승지에 추증되었다

1517년에는 정광필() 등에 의해 우의정이 추증되었다. 학문경향은 정몽주()·길재()로 이어지는 의리지학()을 계승하였으며, 치인()보다는 수기()에 중점을 두었다. 1517년에는 정광필() 등에 의해 우의정이 추증되었다. 학문경향은 정몽주()·길재()로 이어지는 의리지학()을 계승하였으며, 치인()보다는 수기()에 중점을 두었다.

한훤당  김굉필의 묘

 

김굉필 묘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산 1번지에 있다. 1506년(연산군 12)에 발생한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왕위에서 쫓겨나자, 곧바로 정치적 신원과 함께 학문적 평가가 이루어졌다. 1507년(중종 2) 신원된 후 통정대부() 승정원 도승지()로 추증()되었다. 1517년(중종 12) 영의정() 정광필() 등은 일반적이 예에 따라 추증하는 것은 김굉필의 남다른 학덕을 드러내기가 부족하다며, 관작을 더 높여 올려 주고, 자손을 찾아내어 벼슬을 주자고 청하였다. 이에 대광보국숭록대부(祿) 의정부 우의정 겸 영경연사()에 추증되었다. 이외에도 중종 연간 제자 조광조를 비롯한 많은 사림파 인사들이 김굉필을 적극적으로 현양하였는데, 홍문관 부제학() 김정()은 시호의 추증과 문묘 종사()를 청하였으며, 성균관 유생들도 김굉필의 문묘 종사를 청원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김굉필에 대한 현양 작업은 1519년(중종 14)에 발생한 기묘사화()로 주춤하다가, 선조 연간 이후 다시 활발해졌다. 1568년(선조 1) 성균관 유생들이 김굉필·정여창·조광조·이언적()에 대한 문묘 종사를 청원하였으며, 1572년(선조 5)부터는 이황()을 포함하여 5현()에 대한 문묘 종사를 청원하기 시작하였다. 1575년 ‘문경()’이라는 시호가 내려졌으며, 1610년(광해군 2) 정여창·조광조·이언적·이황과 함께 문묘 종사가 이루어졌다.

김굉필은 문묘를 비롯하여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에 위치한 도동 서원(), 황해도 서흥군에 위치한 화곡 서원(), 평안북도 희천군에 위치한 상현 서원(), 전라남도 순천시 금곡동에 위치한 옥천 서원(), 충청남도 아산시 염치읍 서원리에 위치한 인산 서원() 등에 배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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