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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의 가을은 붉은 색이다.
동백숲과 어울러진 천년고찰 선운사는
가을이면 도솔천을 따라
붉은 빛 꽃을 피우는 상사화가 길을 만든다.
상사화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을 볼 수 없는 특이한 식물이다.
8월쯤 꽃대가 올라와
9월에 들어서면서 꽃이 피우기 시작한다.
그래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고 이름이 상사화(相思花)이다.
지금 선운사에는 붉은 꽃이 만발하다.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힘든 시기 잠시라도 현실을 불편함을 잊고
자연이 주는 꿈같은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짧은 글을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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