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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행7

아! 가을이다. < 영광 여행의 모든 것 > 기다리던 가을이 왔다. 무덥운 여름 마스크를 하고 힘들게 버텨냈다. 너무도 힘든 두번째의 여름이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마스크를 하고도 숨을 쉴 수가 있다. 코로나 백신 1,2차를 끝내고 보니 마음이 조금은 느슨해졌다. 길고 지루한 싸움을 아직도 해야하건만 나의 정신이 버티어 주지를 못한다. 그래서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해 본다. 시원한 바다도 보고 가을의 붉히는 꽃, 꽃무릇도 보고 을 시작해 본다. 1. 백수해안도로 백수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광활한 갯벌·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이다.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2021. 10. 9.
붉은 그리움의 꽃 상사화 < 선운사 도솔천 > 고창 선운사의 가을은 붉은 색이다. 동백숲과 어울러진 천년고찰 선운사는 가을이면 도솔천을 따라 붉은 빛 꽃을 피우는 상사화가 길을 만든다. 상사화는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있을 때는 꽃을 볼 수 없는 특이한 식물이다. 8월쯤 꽃대가 올라와 9월에 들어서면서 꽃이 피우기 시작한다. 그래서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한다고 이름이 상사화(相思花)이다. 지금 선운사에는 붉은 꽃이 만발하다.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힘든 시기 잠시라도 현실을 불편함을 잊고 자연이 주는 꿈같은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짧은 글을 올려 본다. 2021. 9. 11.
메밀 꽃 필 무렵 < 봉평 여행 > 9월의 여행지를 추천하라면 주저없이 봉평의 메밀밭 하고 싶다. 하얀 꽃망울을 터뜨린 메밀밭은 가을 햇살속에서 눈부시게 펼쳐지져 꿈속 풍경처럼 아름답다. "산 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부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이효석 소설 중 -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를 지나면 완만한 경사로가 이어진다.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이효석문학관이다. 이효석은 1907년 봉평에서 태어나 1942년 서른여섯 살에 삶을 마감했다. 비록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단편소설 은 오늘날까지 널리 회자되고 있다. 문학관에 들어서면 긴 통로를 따라 이효석의 생애와 문학세계가 연도별로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다. 이효석 문학전시실에는 사진과 문헌을 근거로 재현한 이효석의 창작실.. 2021. 8. 25.
가을이라 좋은 섬 여행 < 통영 욕지도 > 가을 단풍만 기다리시나요? 하늘의 푸른 빛이 더 푸르러지는 계절 가을에는 바다 빛도 더욱 푸르러진다. 이럴 때 떠나는 바다 여행은 보이는 곳 모두가 청량한 색으로 물들어 있다. 해안 도로와 출렁 다리 등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섬을 소개해 본다. 욕지도는 통영에서 약 1시간 정도 배편으로 이동하면 도착한다. 욕지도의 해안일주도로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페리선을 이용하여 이동하기 때문에, 차량운송이 가능해 많은 여행객이 차량과 함께 욕지도로 들어간다. 욕지도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약 24km의 해안 일주도로는 ‘욕지도 일주도로’라고 불린다. 자동차로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다. 욕지도 내에는 총 3개의 출렁다리가 조성되어있다. ‘벼랑’을 뜻하는 사투리에서 유래.. 2021. 8. 21.
가을이 좋을까? 겨울이 좋을까? < 백양사에서 약사암까지 > 백양사는 백양사는 노령산맥 끝자락에 호남평야를 마주하고 솟아 오른 백암산(741m)에 위치하고 있다.조선왕조의 정치적 설계자인 정도전은 ‘이 산만은 장성 북쪽 30리에 있는데 이름을 白巖이라 하고, 혹은 암석이 모두 흰색이라서 그렇게 부른다고도 한다. 석벽이 깎아지른 듯 험하고 산봉우리가 중첩하여 그 맑고 기이하며 큰 모습이 실로 한 곳의 명승지가 될 만하다.’고 하였다. 백양사는 백암산 백학봉 아래 상왕봉, 사자봉, 금강봉, 월영봉, 수령봉 등 여러 봉우리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조선초 백양사에 주석하였으며 선종판사였던 晦堂 中皓는 백암사의 사세에 대하여 ‘우뚝한 산 빛은 항상 푸르게 솟아 있고 청정한 시냇물 낮에도 햇빛을 머금었네.’라고 하였다. 우암 송시열의 후손이자 애국지사인 宋秉璿(1836-19.. 2020. 11. 21.
불을 뿜어냈던 산 불뫼 <화왕산 산성길 > 불을 뿜어냈던 화산이라는 뜻으로 ‘불뫼’라 불렸을 화왕산(火旺山, 757m)은 창녕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창녕읍의 진산(鎭山), 창녕의 얼굴이다. ‘빛벌’ 또는 ‘빛불’로 풀이되는 창녕의 옛 이름들, 불사(不斯)·비화(非火)·비사벌(比斯伐)·비자화(比自火)·비자벌(比子伐)·화왕(火王) 등이 모두 이 ‘불뫼’로 불렸을 화왕산의 명칭에서 유래했으리라 생각된다. 화왕산은 꼭대기의 생김새가 별스럽다. 바깥쪽으로 깎아지른 벼랑인 두 봉우리가 남과 북에서 비슷한 높이로 솟아 있고 두 봉우리 사이인 안쪽은 부드럽고 펑퍼짐하게 퍼져내려 마치 말안장과 비슷한 모습이다. 따라서 산성의 모양도 크게 보면 말안장을 닮았다. 전통적인 산성 구분법에서 말하는 이른바 마안형(馬鞍形) 산성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지형과 지세를 십분.. 2020. 9. 24.
황금빛으로 물드는 연화봉 능선 < 소백산 >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능선을 꼽으라면 당연히 소백산이 아닐까 싶다. 소백산은 이름에 소자가 들어가는 바람에 왠지 작고 만만한 산으로 느껴지지만, 품이 넓고 튼 산이다. 특히 1,300~1,400m 높이의 연화봉~비로봉~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서은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아고산지대를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포원지대가 펼쳐진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밝음'을 승상했기에 신령스러운 산에 백자를 넣었다. 백두대간의 시원 백두산을 비롯해 함백산, 태백산, 소백산 등이 그러하다. 여기서 백은 밝음의 뜻만이 아니라 '높음''거룩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소백산의 산세는 부드럽고 온화해 사람들이 디개 살기 좋았다. 조선 후기 유행했던 십승지지 중에서 풍기, 춘양, 영월, 태백 등 많은 십승지가 유독 소백과 태백.. 2020.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