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님의 여행 이야기235 벚꽃이 아름다운 개심사 걷고, 백제의 미소 < 서산마애삼존불> 보다 왕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에 개심사는 아름답다. 하지만 어느 계절과 상관없이 개심사의 절집은 평안을 준다. 서산에 걷기를 시작하기 전 절집의 길을 가볍게 걸어주고, 백제인의 미소가 담긴 일대를 둘러보는 길을 걷는다면 고됨 속에 힐링을 느낄 수 있다. 서산의 상왕산 자락에 자리 잡은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14년인 654년에 창건 되었고 ' 마음을 여는 사찰'이란 뜻을 담고 있다.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사찰의 곳곳에서 묻어나는 고풍스러우면서도 고즈넉한 부위기가 방문자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전해주는 곳이다. 4월 말경에 방문하면 왕벚꽃으로 뒤덮인 사찰의 운치는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혹적이다. 개심사를 둘러보고 보원사지와 서산마애불를 보는 걷기의 시작은 우선 차로 이동하여야 한다. 개심사에서 보원사지와 서산마.. 2020. 9. 14. 부여의 이야기가 있는 길 < 부소산 길 > 백제의 옛 도읍지 부여를 걷는 길, 백마강을 넘고 강변을 따라 걷는 걷다 보면 백제 사비시대의 도성인 부소산성과 만나게 된다. 부소산성은 백제 사비시기(538~660) 왕궁 유적으로 부여 시가지의 북편에 위치한다. 시가지를 휘감아 도는 백마강을 굽어 보는 위치에 표고 106m인 부소산이 솟아 있다. 이 산의 능선과 계곡을 가로지르며 부소산성이 위치하고, 그 남쪽 기슭엔 사비시대의 백제 왕궁터인 관북리유적이 자리 잡고 있다. 부소산성은 1980년부터 본격적인 고고학적 조서가 진행되었다. 30년이 넘는 장기간의 계획적인 고고학적 조사 결과 대형 건물지 등의 왕궁의 주요 시설들과 정교 하게 판축된 토성이 확인되어 백제의 왕성 구조를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진(현재의 공주)은 본래 고구려의 위협으로부.. 2020. 9. 13. 백제의 왕도를 걷다 < 공산성 길 > 공주 성곽 아래 유유히 흐르고 있는 금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공산성은 백제의 왕도인 공주를 수호한 산성이다. 공산성은 공주를 에돌아가는 금강변 해발 110m의 언덕에 올라앉은 백제시대에 지어진 산성이다. 백제 당시에는 웅진성(熊津城)이라고 불렀으나 고려시대 이후에는 공산성이라고 불렸으며, 조선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雙樹山城)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성벽 둘레는 2.2㎞ 정도인데, 돌로 쌓은 부분이 약 1.81㎞이고, 흙으로 쌓은 성벽은 약 390m이다. 성벽은 2중으로 축조되었지만, 만하루(挽河樓)터 주변에는 동성왕이 쌓았다고 전하는 무너진 성벽이 있어서 모두 3중으로 축조된 셈이다. 이것은 규모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산성 북쪽의 영은사(靈隱寺) 밖에도 높이 7.4m, 길이 43.. 2020. 9. 13. 가을이 기다려니는 < 산정호수 둘레길 > 산정호수는 관광지로 유명하기도 하며 호수 주변의 산책로가 빼어나 걷기에 좋다.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걸어가 평강식물원에 향하는 길은 깊은 산속 어디쯤으로 가는 설렘의 코스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끝에 이르러 멋진 식물원이 있으니 식물원을 한 바취 돌고 나면 건강과 볼거리를 모두 챙기는 만족스러운 기분이 든다. 산정호수는 1997년에 국민관광지로도 지정되어 승용차로든 대중교통편이든 모두 접근성이 좋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길이 잘 뚫려 있고, 대중교통편도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산정호수에서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본래 산 위에 들어선 이 낭만의 호수는 기암괴석의 명성산의 그림자가 호수에 비치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였으나, 숙박시설과 놀이시설 등으로 행락지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게 되었다. 산정호수 .. 2020. 9. 12. 세종이 쉬고 있는 길을 걷다 < 여주 영릉 길 > 여주에는 두 개의 영릉이 있다. 세종대왕릉인 영릉과 효종대왕릉인 영릉이다. 이 두 개의 능은 길이 700m 정도의 오솔길로 연결돼 있어 청정한 바람을 쐬며 함께 돌아보기가 좋다. 경기도 여주 땅에는 조선시대 임금이 잠든 두개의 왕릉이 있다. 조선왕조 제4대 임금인 세종과 ㅈ;17대 임금인 효종의 능이다. 700m 거리를 두고 두 개의 왕릉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은데, 세종의 잘 단장된 영릉에 가려 효종의 영릉은 찾는 이가 드물다. 하지만 영릉의 진짜 하일라이트는 세종릉과 효종릉을 잇는 오솔길에 있다. 짧지만 조붓한 흙길이라 정감이 있고 숲이 아늑하고 한산해 걷기 좋다. 소방도로인데 5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만 산책로로 개방한다. 약간의 오르막과 약간의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이라 어린이도.. 2020. 9. 11. 바람마저 설레는 바닷길 < 승봉도 해안산책길 > 승봉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고 약 1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승봉도 이름의 유래를 보면 370여 년 전에 신씨와 황씨라는 두 어부가 고기잡이를 하다가 풍랑을 만나 이곳에 정착하면서 농경지를 개척했다고 하여 이들의 성을 따서 처음에는 신황도라고 하였는데, 그 후 이곳의 지형이 봉황새의 머리를 닮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섬의 입도 시기는 신석기시대 후반부터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승황도(承黃島)로 기록되어 있다. 천혜의 자연 풍광도 크게 훼손되지 않았으며 다도해의 낙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승봉도는 전체 면적이 2.2km에 불과하다. 그래서 쉬어 쉬어 서너 시간만 걸어도 섬 구서구석을 훑어볼 수 있고, 섬 전체를.. 2020. 9. 10. 강 따라 걷는 길 < 세미원과 두물머리 길 > 세미원은 한강과 연밭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연꽃수생정원이다. 세미원에서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강변 산책로는 풍광이 좋아 사시사철 인기가 좋다. 최근 중앙선 양수역이 개통되면서 세미원과 두물머리로 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졌다. 양수역에서 세미원 정문까지 도보로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세미원의 어원은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옛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말을 세미원의 풍경에 적용해 보면 '물'은 세미원을 휘도는 남한강 해당하고, 꽃은 수련과 연꽃에 해당한다. 세미원의 정문격인 불이문을 통과하면 한반도 모양의 연못인 반도지가 관람객을 가장 먼저 반긴다. 반도지 둘레도는 작은 시냇물이 흐르고 징검다리가 놓여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 너른 풀밭으로 나오면 풀밭 중앙에 수십 개의 .. 2020. 9. 9. 가을 걷기 좋은 길 < 강화 나들길 > 강화도는 작지만 우리 역사의 시작이 된 곳이기도 하다. 단군왕검이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역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강화도는 예로부터 하늘이 내려준 요새였다. 서해바다 가운데 떠 있는 섬인 데다, 적군이 배를 타고 쳐들어와도 서쪽과 남쪽에 갯벌이 많아 배가 닿기 힘들고, 북쪽은 한강과 예성강이 흘러 내려 물길이 거칠었기 때문이다. 강화해안도로 걷가 여행의 시작점은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왼쪽에 위치한 강화 역사관, 강화도의 역사를 알고 강화도를 보면 좋은 여행이 된다. 갑곶돈대는 강화역사관 위쪽에 위치한 포대다. 서울의 주요 방어기지인 동시에 외적이 침입하였을 때 왕실이 피난하는 제일 후보지였다. 고려시대에 청나라의 침입에 대비하여 성곽과 군사시설을 강화했고, 조선.. 2020. 9. 8.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동구릉 3편 - 목릉> 안녕하세요. 무님의 여행이야기 을 소개합니다. 동구릉 3편에서는 선조와 그의 비인 인목왕후와의 의인왕후가 잠든 을 소개하려 한다. 동구릉의 입구를 들어서면 홍살문이 보인다. 홍살문은 신성 구역임을 표시하기 위해 세 워둔 문으로 왕릉을 들어서는 초입에는 홍살문이 세워져 있다. 현릉에서 건원릉으로 향하는 길 사이 산속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건원릉 바로 옆의 작은 산길이라 슬쩍 보면 넘길 수 있는 그 길이 목릉으로 오르는 길이다. 은 조선 14대 선조와 첫 번째 왕비 의인왕후 박씨와 두 번째 왕비 인목왕후 김씨의 능이다. 목릉은 같은 능역 안에 각각 다른 언덕에 능침을 조서한 동원이강릉의 형식으로 정자각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왼쪽 언덕이 선조, 가운데 언덕이 인의 왕후, 오른쪽 언덕이 인목왕후의 능이다... 2020. 9. 2.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7 다음